로이터, 푸틴 이르면 19일 이전에 방북 가능성베트남 방문 19~20일로 예정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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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이전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베트남 외교 관리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이달 19일과 20일로 예정돼 있다”며 “다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매체인 ‘베도모스티’는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수주 내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6월 중에 이뤄질 예정으로 이는 북한을 방문한 직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베도모스티’에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이며 현재 적극적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통령이 방문하는 상대 국가들 지도부와 합의해 대통령 해외 방문 일정을 발표한다”며 “때가 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이뤄지면 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중국·현대아시아연구소의 알렉산드르 제빈 선임연구원은 ‘베도모스티’에 “이미 러시아 정부 선발대가 북한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영 로시야항공 특수비행대의 TU-204-300기가 지난 2일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평양 국제공항에 착륙한 바 있다. 이 고위급 전용기는 약 40시간 북한에 머문 뒤 모스크바로 돌아갔는데 푸틴 대통령의 방문 준비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한국의 경찰청에 준하는 북한사회안전성의 리성철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10일 모스크바로 떠났다.
제빈 선임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이 방북하면 북러 정상은 양국 간 교역·경제 관계를 서방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내용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최근 통신사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 노동자들을 제한하는 것을 이상하다고 말한 것을 소개하며 북한이 노동자들을 다시 러시아로 보내는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당국은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여행객을 북한으로 보내는 사업을 시작했다”며 “북한 금강산과 동해안 해변에서 러시아인들이 휴가를 보내는 등의 관광 개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광개발은 해당 기반시설 개발, 러시아 극동지역과 북한 간 정기적인 소통 구축 및 정치적 결단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의 북러 간 ‘우호·선린·협조 조약’에는 군사적 내용은 포함되지 않지만 평화와 안전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관련 협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북한, 러시아, 중국 간 외무부 차관급 협의가 재개되면 한국 및 일본과 사실상 군사 블록(bloc)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에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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