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푸틴 온다고···북·중 국경경비대에 실탄 지급

13일 저녁부터 특별경비주간 선포
휴전선 일대 전방군단 경계 강화도
지방주민 평양행 금지-시장도 폐쇄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4/06/17 [07:24]

北, 푸틴 온다고···북·중 국경경비대에 실탄 지급

13일 저녁부터 특별경비주간 선포
휴전선 일대 전방군단 경계 강화도
지방주민 평양행 금지-시장도 폐쇄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입력 : 2024/06/17 [07:24]

압록강변을 따라 순찰을 돌고 있는 북한 국경경비대 군인들. 사진=시사주간 DB

[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 당국이 평양과 주요 군사지역에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했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13일 저녁 7시를 기해 평양과 국경지역 일대에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하는 등 푸틴 맞이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휴전선 일대 전방군단에 경계 강화를 지시하고, 북·중 국경지역 경비대에는 실탄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가 착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양 순안국제공항도 24시간 경계 태세에 돌입하고, 이날부터 다른 지역 주민이 평양으로 들어오는 게 제한되고 평양 시내 시장도 일시 폐쇄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이와 관련 미국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북한의 첫 전술핵공격 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과 ‘8·24영웅함’, 미사일 잠수 시험 바지선이 옮겨졌다고 전했다.

‘분단을 넘어’는 “지난 5주간 북한 신포 조선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같은 움직임을 파악했다”며 “북한이 김군옥영웅함의 해상 시험 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처음 공개된 뒤 이 조선소에 정박해 있던 김군옥영웅함은 지난달 중순께 해안에 배가 출입할 수 있게 땅을 파서 만든 구조물인 ‘건독’으로 옮겨졌다.

‘분단을 넘어’는 “위성사진만으로는 김군옥영웅함에서 정확히 어떤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면서도 “건독에 타워 크레인이 세워진 정황으로 해상 실험에 필요한 발사관 장착과 관련된 작업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8·24영웅함 역시 지난달 중순 건독으로 이동했으며 과거 이 함정을 보수하거나 실험용 SLBM을 장착할 때 사용됐던 크레인이 이후 함정 위 가림막에 설치됐다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게다가 조선소 통로 옆에 설치돼 있던 수중 미사일 시험대 바지선도 보안 구역으로 이동해 8·24영웅함의 후미로 옮겨졌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움직임이 포착된 3척은 모두 북한의 핵추진잠수함 개발 사업의 핵심으로,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8월 열린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에서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겠다고 밝힌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 잠수함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대규모 무기를 제공하는 대가로 핵추진잠수함 핵심기술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한미일 차원에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일본과는 역내 안보 문제에 관해 수시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과정과 결과에 대해 분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P

ysj@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양승진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좀 더 내밀한 북한 소식의 전령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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