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타용도 사용 대부분 차지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6/10/04 [10:15]

주담대, 타용도 사용 대부분 차지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10/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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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정시현기자]
  주택담보대출 중 절반 가량은 생계비나 사업자금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6월 8개 시중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SC·씨티·농협·기업 등)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중 48.5%가 생계자금, 사업자금, 대출금상환, 주택임대차 등에 쓰였다.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중 실제 주택구입에 쓰인 비중은 51.5%였고 기타(19.0%), 주택임대차(12.3%), 대출금상환(9.4%), 생계자금(7.0%), 사업자금(0.8%) 순으로 조사됐다.

앞서 한은이 발표한 '2016년 2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1~6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8조4000억원 수준이다. 단순히 이 수치를 놓고 보면 8조9240억원이 주택구입 외 다른 곳에 쓰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2012~2015년 연간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자금용도를 살펴보면 실제 주택구입에 쓴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12년 신규 주택담보대출 중 주택구입 비중은 46.6%였으나, 지난해엔 44.7%로 줄었다. 같은 기간 생계자금은 7.1%에서11.1%로 늘었고, 대출금상환은 22.0%에서 25.3%로, 주택임대차는 4.5%에서 5.9%로 증가했다. 사업자금 비중은 2.5%에서 1.1%로, 기타 비중은 17.3%에서 11.9%로 감소했다.

아울러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비중은 지난 6월말 기준 20.1%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억91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잔액에서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5%에 이른다.

한은은 "가계부채를 적정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는 미시적 정책수단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으나 중앙은행으로서 가계부처의 누증 요인, 관련 잠재리스크의 주 내용 등에 대한 모니터링 및 분석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 100만명의 개인부채 미시데이터를 입수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한편, 금감원과의 공동검사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및 자영업자 대출 취급 실태 등 가계부채 취약부문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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