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선택은 단 하나 뿐!
'하드(Hard) 브렉시트'냐,'노(No) 브렉시트' 냐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10/14 [13:10]
[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영국이 택할 길은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혹은 ‘노 브렉시트(no Brexit)’ 둘 중 하나뿐이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3일 영국이 선택권은 하드 브렉시트를 택하거나 EU의 정식 회원국으로 남는 방법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이날 브뤼셀 소재 '유럽 정책 센터'에서 행한 연설에서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단일시장에 남아 있거나 특별한 형태의 연합체로 협상할 가능성은 적다고 선을 그었다.
투스크 위장은 “영국 국민투표의 취지는 EU와의 관계를 급진적으로 느슨하게 하는 것이다. ‘하드 브렉시트’라는 이름으로 가는 어떤 것”이라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영국이 특혜를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추정하는 것은 소용없는 짓”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또한 브렉시트 협상은 EU탈퇴를 규정한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투스크 의장은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협상에서 승자는 있을 수 없으며, 단지 패자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시나리오는 우선적으로 영국에 고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브렉시트 이후에 영국인들이 “EU 케익도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의 발언을 겨냥해 “브렉시트는 모든 이들에게 손실이 될 것이라는 게 잔혹한 현실이다. 거기에는 소금과 식초 이외에는 없을 것이다. 브렉시트 캠페인을 이끌던 사람들이 외쳤던 말들은 순전히 환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또 “유럽 대륙 지도자들 중 영국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행복해 하는 이를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라면서 영국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비록 어느 누구도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믿지 않고 있지만,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진정한 대안은 브렉시트를 하지 않는 것(no Brexit)이라는 게 나의 견해”라고 말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는 최근 보수당 연설에서 EU와의 깨끗한 결별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메이 총리의 연설 직후 파운드화가 급락하는 등 시장이 출렁였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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