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합의 불발시 유가 40달러로 하락 전망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6/11/01 [17:06]

OPEC, 감산합의 불발시 유가 40달러로 하락 전망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11/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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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30일 석유장관 회의에서도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 국제유가가 40달러 초반으로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일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OPEC 회원국들이 이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기 회의에서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회원국들은 앞서 지난 주말에도 빈에 모여 회원국별 쿼터 물량을 논의했지만 이란, 이라크 등의 반발로 이견 조율에 실패했다.

국제 유가는 올들어 ▲1월 26.5달러 ▲2월 28.72달러에 그치는 등 평균 20달러선에 머물렀다. 하지만 ▲3월 34.65달러 ▲4월 37.86달러 ▲5월 43.21달러 ▲6월 45.84달러 ▲7월 42.68달러 ▲8월 43.1달러 ▲9월 42.8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오는 12월 16일 인도되는 원유 선물은 1일 현재 미국 시장에서 47.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미엔 쿠발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 보고서에서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하고도) 생산 쿼터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뚜렷한 진전을 아직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OPEC 회원국들이 최종 합의를 할 가능성이 줄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달말 정기회의에서도 이란이나 이라크를 설득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고서는 특히 회원국들이 유가 급락을 우려해 감산 쿼터에 최종 합의해도 당분간 원유재고가 떨어지기는 힘든 것으로 내다봤다. OPEC회원국의 원유생산 물량이 지난달 늘어난 데다, 비회원국의 신규 프로젝트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OPEC의 하루 생산물량은 3420만 배럴에 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신규 프로젝트는 미국 등 일부 비회원국의 원유 증산 움직임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은 미국의 원유 생산 물량 예상치를 꾸준히 상향조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생산량의 바닥이 내년 9월이 될 것으로 봤으나, 다시 올해 8월로 수정한 바 있다. 지난 8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874만4000배럴로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증가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OPEC회원국간 합의 불발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 2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장보다 2.1%(1.02달러) 하락한 배럴당 48.70달러를 기록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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