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정은 전용 호화유람선, 어쩌면 좋은가

주장환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4/07/10 [08:11]

[칼럼] 김정은 전용 호화유람선, 어쩌면 좋은가

주장환 논설위원 | 입력 : 2024/07/10 [08:11]

80m 길이의 김정은 유람선. 사진=구글어스 캡처

[이코노믹포스트=주장환 논설위원] 강원도 원산 전용 별장 인근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호화유람선이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유람선은 미국의 민간위성기업 ‘플래닛랩스’가 최근 위성으로 촬영한 것으로 길이가 80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원산 앞바다에서 활동한다고 한다. 이 지역은 김정은의 별장이 있는 갈마지역으로 해안 관광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이 유람선은 워터슬라이드와 국제 규격 수영장을 갖추고 김정은 혹은 김씨 일가(一家)가 사용한다. 워터 슬라이드와 수영 레인이 총 4개인 수영장을 갖춘 김정은 전용 호화유람선은 총 4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일성 일가의 호화방탕 생활은 왕조시대 왕가 못지 않다. 탈북민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비단 벽지와 샹들리에로 치장된 김일성의 호화 빌라는 10여 채로, 핵 공격을 견디기 위해 지하에 건설하기도 했다고 한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평양 지하, 300m 지점에 '샘물과 풀까지 있는', 북한의 지도층만을 위한 딴 세상이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각'이라고 불리는 김정일의 별장들은 24~33개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 별장의 면적을 합하면 약 33.66㎢로 일산신도시(15.7㎢) 의 2배가 넘는다.

이런 별장들을 연결하는 전용 기차역도 28개나 있다고 한다. 전용 창고에는 자신이 농락한 여자들에게 선물할 각종 고급 물품인 보석류, 향수, 시계, 전자제품, 여자 의류, 여자 신발류, 핸드백 등이 산적해 있었다는게 고위급탈북자의 증언이다.

1995~1999년 사이에 일어난 고난의 행군 당시에는 300~400만명이 굶어죽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때 나타난 ‘꽃제비’가 그 비참함을 더했다. 지난해 영국 BBC방송은 북한이 코로나 유행 기간 국경 봉쇄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으면서 아사자가 속출했다고 전했다.

한 나라의 지도자는 예나 지금이나 백성들을 보호하고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의 김 씨 일가들은 자신들의 호화생활을 위해 국민들을 탄압하고 인권을 유린하며 개인의 자유를 철저하게 박탈하고 있다. 대명천지 21세기에 외부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남한의 방송을 들어도,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해도, 청바지를 입고 다녀도, 남한 노래를 듣고 불러도 잡아가고 심지어 총살까지 시킨다.

인권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말한다. 국제연합은 1948년 ‘세계 인권 선언’을 선포하면서 인권을 인류가 추구해야 할 보편적인 권리로 채택했다. 오늘날 한 일가가 세습적으로 한 국가(국가라기 보다는 일가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를 통치한다는 것 자체가 비극적이다. 한 통치자가 자신의 국민들을 극한 고통 속에 몰아넎는 것이 올바른 일인가. 그런 권한을 누가 쥐여 줬는가. 아무리 위대하고 고귀한 신(神)이라도 그런 권리는 없다. 그것은 천부인권이기 때문이다. 참으로 기가 막힌다, 이를 어쩌면 좋은가. EP

jjh@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주장환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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