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말보다 행동으로"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11/10 [09:11]
[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취임 첫 100일 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트럼프는 지난달 22일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연설 장소로 유명한 게티스버그 유세에서 자신이 집권하면 부패를 청산하고 일자리를 살리는 일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공약으로 내걸었던 보호 무역주의와 법인세 감면을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당장 첫날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바마 행정부의 자유무역 정책으로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며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아직 의회 비준을 받지 못한 TPP 철회와 함께 이미 발효 중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한미FTA까지 재협상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 트럼프는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반덤핑관세를 포함한 무역제한 조치를 늘리겠다고 주장해 한국과의 무역 마찰이 우려된다.
트럼프는 미국의 기업들을 살리기 위한 감세 정책을 예고한 바있다. 트럼프는 높은 법인세로 기업들이 해외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며 법인세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집권하면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15%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경제 구상이 실현되면 10년 이내 최소 25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매년 4%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공언해왔다.
확실한 감세론자인 트럼프는 최상위 계층의 세율을 기존의 39.6%에서 25%로 낮추는 동시에 연소득 2만5000달러 이하 저소득층에게는 연방 소득세를 걷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린 모든 비헌법적인 행정명령과 지시들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만큼 오바마의 불법이민자 추방 행정명령과 총기규제 행정명령을 신속하게 폐기할 가능성도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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