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정치적 불확실성에 양적완화 지속"
2018년 초쯤 축소 전망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2/17 [15:14]
[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가 ECB의 목표치에 근접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 현재 시행 중인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CB가 이날 공개한 1월 통화정책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세계와 유로존 내 정치 환경과 관련된 높은 불확실성에 대응해 인내심을 갖고 단호하게 (양적완화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정책위원들은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로존 내 주요 경제 4개국에서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불확실하다는데 우려를 나타냈었다.
ING-DiBa의 경제전문가 카스텐 브제스키는 WSJ에 "이 의사록으로 ECB가 이른 시일에 통화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최근 물가인상이 주로 에너지 가격 상승에 기인해 계속되기 어렵다면서, 따라서 물가인상 목표치에 달성했다고 확신하기는 성급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1월 유로존의 물가가 지난해 12월보다 1.8% 오르며 ECB의 물가 목표치 2%에 근접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경제학자들은 ECB가 2018년 초에는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한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경제전문가 스티븐 브라운은 WSJ에 “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ECB가 2018년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CB가 그 전에 정책방향에 대한 투자 지침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NG-DiBa의 경제전문가 브제스키는 “ECB가 내년의 양화완화 축소 계획에 대해 여름에 시사할 수 있다”며 “네덜란드 총선과 프랑스 대선 이후 알려질 이 계획은 독일 총선에서 유로존 경제 회복을 해치지 않으면 추진하는 방안을 두고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내다봤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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