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이 나라 안보 정체성에 대한 인식 재고가 시급하다. 북한은 6.25 남침을 비롯해 수많은 도발로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해 왔다. 이제는 노골적으로 우리나라를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나라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대다수 의원들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북한의 행위에 대해서는 모른척하거니 에둘러 비호하고 있다. 많은 수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돼 지역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아직 전투에 참여 하지는 않았지만 보급품을 배급 받는 모습 등 다양한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다. 발뺌을 하던 러시아도 더 이상 오리발을 내밀지 않고 있다. 중국도 북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민주당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들은 남의 나라 전쟁에 끼어들어 전쟁 확대 불안감을 조성하고 애꿎은 젊은이들의 목숨이 위협을 받고 있는 현실은 외면한채 자국 정부만 비난하는 괴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전쟁을 조장한다느니 전쟁광이니하면서 북한의 행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진짜 전쟁광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내려오는 김씨 일가가 아닌가. 이 비난의 단초가 된 것은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보낸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폭격하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때문이다. 이 문자가 공개되자 민주당에서는 “외환 유치(외국과 꾸며 전쟁을 도모) 예비 음모이며 계엄 예비 음모”라는 말이 나오고 “우크라이나의 불길을 서울로 옮기고자 획책한 것”이라고 과대 포장했다. 민주당이 온갖 잡설을 교묘하게 왜곡해 정부에 흠집을 내려고 한 일은 수없이 많다. 얼마전에는 계엄령까지 주장해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이 나라 안보는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 혼자만의 힘으로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북한의 무력공세를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이다. 여기다 유럽까지 우리의 손을 잡아 준다면 더 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민주당은 우리 정부의 이런 대외적 협력 자세까지 “편향적인 진영 외교”라 비난하며 북한을 감싸고 자국 정부를 몰아세우고 있다. 우리 대표단이 나토 북대서양이사회에 참석해 북한군 동향을 설명하는 것을 “한국군 파병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진짜 수권정당이 되려면 이런 외눈박이 자세부터 고쳐야 한다. EP webmaster@economicpost.co.kr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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