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생포 북한군 “상대편 투항 않으면 죽이라 명령 받아”20살 소총병···손에 붕대는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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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한군 포로 심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 북한군은 20살 소총병이다.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X |
이 병사는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된 북한군 2명 중 1명으로 올해 20살인 소총병이다. 1차 심문 때는 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으나 이날은 제거된 상태였다.
그는 전투 중 다리를 다쳐 숲에 홀로 남아 있다가 우크라이나군에 발견돼 생포됐다고 밝혔다.
“모두가 부상 당해서 방공호 안에 들어가 있다가 철수할 목적으로 숲으로 갔는데 다리가 이래서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거기서 그렇게 2, 3일 있다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와 가지고, 주사를 놔주고 차에 태웠다”고 털어놨다.
이 병사는 자신이 러시아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신분증에 적힌 러시아어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병사는 생포 당시 시베이나 남부 투바 공화국 출신의 26세 남성인 것처럼 위장한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러시아어도 알지 못하는 북한군 병사들에게 위조신분증을 배포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아울러 이 병사는 “전투 중 상대편이 항복 의사를 밝히면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다”면서도 “항복하지 않고 싸움을 계속하려고 하면 사살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중대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를 인질이나 포로로 잡은 경우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영상을 공개하며 “전 세계가 러시아가 이 사람들(북한군)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든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완전한 정보 공백 속에서 자랐고 우크라이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오로지 이 전쟁을 연장하기 위해 러시아에 의해 이용당하는 사람들, 결국 러시아만이 이 전쟁을 필요로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영국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북한 병사를 북한에 송환할 경우 인권 보호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 “한국에서 새 삶을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도했다.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면 가족들이 보복당할까 두려워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투항을 막기 위해 자기편을 처형한다는 정보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P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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