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붉은광장 ‘전승절’ 열병식 참가···이미 결정

NHK, 러 외교 소식통 인용해 보도
처음으로 북한군 수십명 참가예정
러 국방, 19개국 초청 10개국 결정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5/01/17 [08:05]

북한군, 붉은광장 ‘전승절’ 열병식 참가···이미 결정

NHK, 러 외교 소식통 인용해 보도
처음으로 북한군 수십명 참가예정
러 국방, 19개국 초청 10개국 결정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입력 : 2025/01/17 [08:05]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군 수십명이 참가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조선중앙TV

【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최근 북·러 군사 관계 강화를 배경으로 오는 5월 9일 붉은광장에서 열릴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군이 처음으로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NHK는 16일 복수의 러시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측이 북한군의 ‘전승절’ 열병식 참여 결정을 이미 내렸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날 정부 회의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옛 소련이 나치 독일을 상대로 거둔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5월 9일 수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10개국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19개 우호국 군부대를 초청했고, 10개국이 이미 참가를 발표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국가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군이 열병식에 참가하기로 이미 결정됐으며, 처음으로 북한군 관계자 수십 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도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에 정치적 결정이 내려졌다”며 “북한군이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군악대가 8월 말 모스크바에서 열릴 음악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러시아는 소련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승리한 날을 기념해 매년 5월 9일 붉은광장에서 전승절 행사를 연다.

올해 행사에서는 다양한 러시아 군부대와 무기를 선보이며 군사력을 과시하는 열병식에 북한군과 함께 행진하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더욱 밀착된 북러 군사 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포괄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며 북러 관계를 군사·정치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그러나 북한군 파병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북한 모두 명확히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김 위원장이 전승절에 모스크바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한다. EP

ysj@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양승진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좀 더 내밀한 북한 소식의 전령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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