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북한군 1만2000명 4월 중순까지 전원 사상(死傷)

美 씽크탱크 전쟁문제연구소 보고서
12월 초부터 일 평균 92명 꼴로 사상
우크라 - 러 카타르서 평화 협상 시작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5/01/18 [05:17]

파병 북한군 1만2000명 4월 중순까지 전원 사상(死傷)

美 씽크탱크 전쟁문제연구소 보고서
12월 초부터 일 평균 92명 꼴로 사상
우크라 - 러 카타르서 평화 협상 시작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입력 : 2025/01/18 [05:17]

러시아 쿠르스크 전투에 참가한 북한군이 나무 밑에서 드론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우크린포름

【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전문기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북한군 병력 전체(약 1만2000명)가 4월 중순까지 전투에서 사망하거나 부상당을 입을 수 있다고 미국 씽크탱크 전쟁문제연구소(ISW)가 16일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ISW 보고서는 “북한은 약 1만2000명의 병력을 쿠르스크 주로 파병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지금과 같은 높은 사상자 발생이 계속되면 앞으로 12주(4월 중순쯤) 내에 모두 죽거나 부상 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5일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소규모’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군인들은 전투 참여가 본격화한 12월 초부터 1일 평균 92명꼴로 죽거나 다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1월 초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약 3800명의 북한 군인이 죽거나 다쳤다고 했고, 국정원은 지난 13일 지금까지 북한군 300명이 숨졌고, 27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ISW 보고서는 “전사자보다 부상자가 훨씬 많은 것은 전쟁의 전형적인 현상이며, 다친 북한군인이 다시 전투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북한 정보 분석가 출신인 워싱턴 DC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선임 고문 시드니 세일러는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북한군은 갑작스러운 배치로 인한 초기 충격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매우 반복적인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장기간에 걸쳐 10만 명 선으로 파병해 전투 경험을 습득하지 않는 한, 지금까지 습득한 전술이 얼마나 북한군에게 유용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의 유명 팟캐스터인 렉스 프리드먼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쿠르스크 전선에 3만~4만 명을 추가로 파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카타르에서 비밀리에 평화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협상 내용을 잘 아는 러시아 기업인 콘스탄틴 말로피프 등을 인용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게 나토와의 협력을 축소하고, 자국 영토만 지키는 수준으로 군 병력을 축소하고, 서방에서 받은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지 않는다면, 휴전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일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가 이전에는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수용할 의사도 내비쳤으나, 2024년에 우크라이나 영토를 더 많이 점령한 뒤로는 나토 가입과 관련해 양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두 나라 협상 대표는 또 양국의 원전·핵 관련 시설을 공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 포로 교환, 러시아로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송환 문제들을 다뤘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카타르의 평화 협상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EP

ysj@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양승진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좀 더 내밀한 북한 소식의 전령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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