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용접사 김수용씨 수채화 개인전 화제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12/19 [10:35]
철을 다루는 용접사와 수채화의 형이상학적 만남
[이코노믹포스트=한지연기자] "용접도, 그림도 모두가 예술입니다. 철판과 캔버스라는 소재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용접봉과 물감을 이용해 직선미와 곡선미를 빚어내고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용접사도 화가도 모두 예술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0일부터 25일까지 경남 창원시 성산아트홀에서 네 번째 개인전을 여는 김수용(50)씨의 개인전 일성이다.
그는 1987년 두산중공업에 입사해 30년 간 모범적인 용접사로 일해 온 현장 엔지니어이자 화가이다.
회사에 다니면서 지난 2004년, 우연히 아내의 권유로 마산대학교 아동미술교육학과(야간)에 입학하면서 그림과 첫 인연을 맺었다.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용접을 주업으로 하고 살아온 그에게 미술은 낯선 분야였다.
하지만 용접과 그림의 공통 분모 때문이었는지 첫 수업 때 주름 가득한 노인의 모습을 그리는 과제가 주어졌고, 손이 가는 대로 느끼는 대로 그렸을 뿐인데 교수로부터 호평이 쏟아졌다.
미술학원 원장과 미술 강사들이 즐비한 학과 동기생들 사이에서 거둔 성과였기에 그에게 그림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2007년 창원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화가로서 데뷔전을 치뤘고 2008년과 2011년에는 창원과 서울에서 잇따라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6년만에 여는 네 번째 개인전이다.
그가 주로 그리는 그림은 가볍고 산뜻한 색감의 수채화이다.
유화나 아크릴화는 덧칠해서 고칠 수 있지만 수채화는 한 번 붓을 대면 되돌릴 수 없어 그리면 그릴수록 어려운데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말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스스로 엄선한 22점의 다채로운 수채화를 선보인다.
특히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 장미공원에 피어 있던 장미를 소재로 한 작품을 11점이나 포함시켜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경북 경산 반곡지의 왕버드나무와 경남 산청군 웅석계곡 등을 담은 그림도 전시한다.
"우연히 취미로 시작한 그림이 이제는 평생 친구이자 인생 그 자체가 됐다"는 그는 앞으로도 회사 생활을 하며 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그는 "훗날 여유가 생기면 지역사회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사람을 찾아 도움을 주는 것이 꿈"이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의 네 번째 개인전은 창원 성산아트홀 제6전시실에서 25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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