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MB측에 22억원 가량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은 것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22억원의 뇌물제공 혐의 중에는 이팔성 전 회장이 연임을 위해 사용한 3억원도 포함되어 있다.
덧붙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퇴도 우리은행엔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적자금위 민간위원장인 박경서 고려대 교수가 성추문 의혹으로 위원장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대해 논의조차 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12조8000억원 가운데 11조원이 회수돼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잔여지분은 18.4% 수준이다.
지난달 '예보가 우선 우리은행 보유지분 7~8%를 먼저 매각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지만 예보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공자위에서도 매각에 대해 논의하거나 결정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바 없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연내 지주사 전환에 대해 거의 포기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 지주사 전환 관련 내용은 안건으로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 전환 시 주식 교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도차익 과세를 이연하는 제도가 올해 말 일몰됨에 따라 대기업들은 서둘러 지주사 전환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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