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낳고 싶으면 뭐가 좋냐” 묻자 北 판매원 “양춘삼록”북한 여성들에 요즘 콜라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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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주체탑 기념품 매장에서 파는 '양춘삼록'. 사진=바트 반 그늑튼 |
【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애기 낳고 싶으면 뭐가 좋습니까.”
서울에 사는 네덜란드인 바트 반 그늑튼(Bart Hendrina Maria van Genugten)이 지난달 평양마라톤에 참가해 주체탑 기념품매장에서 여성 판매원에 이렇게 물었다.
그러자 판매원은 ‘양춘삼록’을 보여주며 “이건 비아그라 계열인데 비아그라는 성욕제만 되고 이거는 거기에 콩팥치료, 비뇨기치료...여자에게도 좋다”며 “애기 낳으면 허리 치료를 하는데 이거 좋다. 이거 먹으면 애기 낳을 거다”고 권했다.
구독자 25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는 ‘지구상에서 가장 통제된 나라에서-마주한 가장 인간적인 순간들’을 지난 11일 유튜브에 게시했다.
![]() 아기 낳는데 좋다며 양춘삼록을 권하는 판매원. 사진=바트 반 그늑튼 |
그는 2018년 12월 방북해 두 번째 북한여행이다. 그 당시 만났던 가이드와 재회해 살아가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여기 사람들은 어떤 유머를 좋아하냐”고 묻자 가이드는 “북한에서 여자가 35살이 넘으면 남자들이 안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자가 혼자 길을 걷고 있는데 남자가 다가와 말을 걸면서 “친구할래요”하고 물으면 35살 넘은 여자는 “정말 고마워요”라고 한다면서 웃었다.
“얼굴이 더 젊어진 것 같다”고 하자 “요즘 개선하려고 노력 중인데 약도 먹고 콜라겐이 여자들에게 인기 많다”고 했다.
“북한에서는 아기를 갖고 싶을 때 뭘 먹느냐” 하자 “인삼”이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저는 30살 넘어 임신해 추가로 주사를 맞았다”고 했다.
![]() 북한도 출산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말하는 가이드. 사진=바트 반 그늑튼 |
“북한에서는 아기를 몇 명 낳고 싶어하냐”고 묻자 “정부에서는 여성들이 아이를 많이 낳도록 권장하고, 복지도 더 많이 준다”면서 “하지만 1~2명만 낳는데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평양문화전시관 아래 사진관을 지나면서 “사람들이 사진관에 왜 가냐”고 묻자 “현상하러 간다”고 했다. 그는 “요즘은 예술사진이라고 부르는데 예쁘게 보정된 사진”이라며 “가끔은 너무 심하게 보정해서 친구들도 못 알아볼 정도”라고 했다.
기념품 매장에 들어선 그는 “2018년에 비해 반미 선전 포스터랑 엽서들이 다시 등장했다”고 전했다. 그곳에서 그림 두 점을 샀는데 20달러 였으나 깎아달라고 하자 10달러에 구매했다. 그리고는 “사기당한 것 같다”고 했다.
바트 반 그늑튼은 “가끔은 여기가 북한이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남쪽에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느낌일 정도였다”고 말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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