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 기자]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8일 "제로금리가 반드시 기준금리 하한선인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냈다. 조동철 위원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의 통화정책 얼마나 완화할 수 있나?'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한국이 소규모 개방경제라 금리가 제로보다 높아야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꼭 그래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하한선이 0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위원은 "국내총생산이 한국의 5분의 1 수준인 체코도 금리를 0.05%까지 내렸고 그 수준을 5년간 유지했지만 대규모 자본유출은 전혀 없었다. 금리가 낮다고 외환위기가 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준금리를 내려도 기업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일부 지적이 있지만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면 투자는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은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에 대해 "정부의 9.13 부동산 정책은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데 그 여파도 살펴보지 않고 정책이 나온 직후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적절치 않았다"고 밝혔다. EP
jyh@eonomicpost.co.kr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한국은행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