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호재, 노량진의 두 얼굴①] 재개발 속도전에 투자자 발길 이어져

이보배 기자 | 기사입력 2019/12/05 [10:44]

[재개발 호재, 노량진의 두 얼굴①] 재개발 속도전에 투자자 발길 이어져

이보배 기자 | 입력 : 2019/12/05 [10:44]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조용했던 노량진동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장에 직접 나와 분위기와 매물을 실제로 보는' 투자자들의 '임장'  발걸음이 늘고 있는 이유에서다. 반면 노량진뉴타운 내 '존치관리구역'으로 지정된 '학원가'는 공시생 썰물 현상으로 분위기 침체가 뚜렷하다. 재개발 호재로 엇갈린 노량진의 두 얼굴을 2회에 걸쳐 분석한다. <편집자주>

 

최근 노량진뉴타운 1구역, 3구역은 재개발 호재를 따라다니는 부동산 투자자들의 임장 발걸음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 / 이보배 기자 

 

[이코노믹포스트=이보배 기자] 2003년 서울시의 2차 뉴타운지정 이후 답보 상태였던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6·7·8구역은 시공사 선정까지 마쳤고, 나머지 4개 구역 역시 잡음 없이 사업 준비가 한창이다.
 
내년이면 뉴타운지정 16년 차를 맞는 '늦깍이 신인(?)'으로 재개발 호재를 따라다니는 부동산 투자자들의 임장 발걸음을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노량진뉴타운은 총 8개 구역으로 나뉜다. 그 면적만 46만㎡를 훌쩍 넘고, 총 건립 가구수가 9200가구를 초과하는 대형 뉴타운 구역이다. 당초 노량진뉴타운은 단독주택과 빌라가 많아 토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노량진 수산시장과 학원가로 대표되는 낙후된 이미지 탓에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아왔다.
 
하지만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2017년 이후 속도가 붙기 시작하더니 총 8개 구역 중 절반이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고, 나머지 구역들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량진뉴타운은 서울 도심과 연결되는 1호선 및 강남과 연결되는 황금노선인 9호선이 인접한 교통 중심지로, 7호선 장승배기역과 상도역까지 인접해 있다. 
 
우수한 교통인프라를 갖춰 직장인들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상업은 물론 생활중심지와 베드타운으로 서남권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또 노들섬 공연장을 비롯한 복합문화공간 및 숲 조성과등 주변개발과 함께 한강수변가치 향상 호재가 예상된다.
 
단계별로 시공과 입주 이후에는 8개 구역이 하나의 큰 아파트 단지로 조성돼 가격이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구역 대비 사업 진행 속도는 느리지만 면적이 넓고 입지와 사업성이 좋은 1구역과 3구역은 이 같은 이유로 투자자들의 더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노량진뉴타운 1구역은 공동주택이나 빌라가 거의 없고, 전체 90%가 단독주택으로 구성돼 1+1 재개발이 가능하다. 사진은 노량진 1구역 거리 전경. 사진 / 이보배 기자  

 
특히, 공동주택이나 빌라가 거의 없고, 전체 90%가 단독주택으로 구성된 1구역은 주택 한 채로 아파트 2채를 분양받는 1+1 재개발이 가능하고, 3구역은 단독주택보다 소형 빌라가 많아 1구역 대비 소액으로 재개발 열차에 올라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임장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량진 1구역 J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월차를 내고 여럿이 임장을 오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1구역은 빌라가 거의 없어 소액투자는 힘들고, 단독주택도 지금은 매물이 없다. 빌라와 소형 주택이 많은 3구역이 소액 투자에 적합하지만 그쪽도 아마 매물을 찾기가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구역별 프리미엄은 4억~5억 초반대에 형성돼 있고, 초기 투자금도 7~8억 사이로 비슷하다. 이어 "1, 3구역은 진행 속도가 느린 대신 입지와 사업성이 좋아 프리미엄과 초기 투자금이 비슷하게 거래됐지만 입주 시 다른 구역보다 단지의 가치가 월등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량진 3구역에 위치한 M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3구역도 매물 없어진 지 오래됐다"면서 "지난 5~6월에 매물 거래가 거의 끝났다. 얼마전 실투자 7억원대 매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가운데 지대가 높아 한강 조망권이 예상되는 3구역 장미빌라에서 내려다본 천주교노량진동성당. 사진 / 이보배 기자  

한편, 입주 1년 만에 분양가 대비 두 배를 훌쩍 넘는 상승세를 기록한 'e편한세상상도노빌리티' 인근 E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노량진뉴타운의 거래 매물이 아예 없는 것 같지는 않다"고 운을 뗀 뒤 "사업성이 높은 1, 3구역과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의 경우 매물이 없다지만 공인중개사 사이에서 언급되는 초기 투자금과 총투자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노량진뉴타운은 매매 과열 양상을 벗어나 지금은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상태다. 고가 매물 일부가 남았지만 매수자들은 눈치만 살피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노량진뉴타운 가운데 입지와 사업성이 가장 높은 1, 3구역의 입주 예상 가격을 20억원대로 점치고 있어 향후 노량진의 가치가 어느 수준까지 상승할지 기대감이 쏠린다. EP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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