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최민경 기자] 코이카가 인도네시아에 구축 지원한 민원 신고 시스템이 현지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코이카는 27일, 시스템의 성공적인 정착을 알리면서 "지난해부터 국민신문고와 같은 국민 참여형 거버넌스 발전 경험을 인도네시아에 전수하기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 인도네시아 행정개혁부와 손잡고 통합 민원체계 구축 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해 온 성과"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부패 방지 및 근절을 위해 민원 신고 온라인 시스템인 ‘라포르(Lapor)’를 구축했고, 현재까지 7년간 어플리케이션, 문자 메시지(SMS),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약 159만 건, 하루 평균 616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하지만 과거에는 접수된 민원 중 실제 처리되는 비율이 네 건중 한 건(25%)에 불과했고, 민원 처리 권고 기간은 한국은 7일이나 인도네시아는 60일로 민원 접수인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지 못했다. 또한 지자체별로 민원대응 시스템이 분절되어 운영되어 효율성이 낮았다.
이에 코이카는 오는 2022년까지 라포르 중심의 민원 시스템을 선진화해 공공행정 분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민원체계 통합 운영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민원업무 관계자 역량강화 △라포르 참여 제고를 위한 홍보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는 24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행정개혁부에 코로나19 방역물품을 기증하는 자리에서 "지난 3월부터 6월 말까지 라포르 앱을 통해 접수된 코로나19 민원 2만3466건 중 68%인 1만5956건이 처리되는 개선 성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관련 민원의 유형은 사회적 긴급 복지 신청에 대한 내용이 가장 많았고(68%),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24%), 소득 감소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8%) 순으로, 현지 주민들은 코로나19 관련 고충 민원, 정책 제언과 건의사항을 실시간으로 라포르에 접수하고 있다.
정회진 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은 “현지 민원체계를 선제적으로 개선해 코로나19로 가중된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코이카는 인도네시아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K-방역 노하우 전수를 위한 협력사업도 추가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코이카는 지난 24일 인도네시아 행정개혁부에 마스크 1만 개, 페달형 손 세면대 500개, 자동분사형 손소독기 500개 등 방역물품을 기증했다.ㅣ 이 물품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기관 민원실 민원창구에 배포될 예정이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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