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최민경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 첫날 30위권으로 입성했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인 15일 시초가 대비 30%나 오른 35만1000원을 기록했다. 13만5000원이던 공모가와 비교해 160% 가량 크게 뛰어오른 수치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은 빅히트 지분을 34.74%(1237만733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지분 평가액은 1조6709억원이나, 이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이래 기록되는 첫날 상한가)’을 찍은 이후 평가액은 4조3000억원 규모로 치솟았다. 국내 주식부자 5위에 이른 것이다.
방 대표는 지난 달 3일 BTS 멤버 7명 모두에게 47만8695주의 보통주를 증여했다. 15일 빅히트가 코스피 상장을 하면서 BTS도 공모가 기준의 1인당 92억3197만원에서 240억원 안팎으로 주식 가치가 크게 뛰었다.
이번 빅히트의 상장에는 3040세대가 큰 손으로 발휘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의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 가운데 40대 투자자가 26.94%, 30대 투자자가 25.12%인 것으로 집계됐다. 3040세대가 전체의 52%를 차지한 것이다.
기존에는 5060세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빅히트 상장에서 인당 청약금액의 규모로는 60대 이상이 4억5000만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으며, 2017년 NH투자증권이 주관한 넷마블 공모주 청약에서도 60대 이상이 40.33%, 50대 투자자가 22.85%를 차지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업계에서는 엔터테인먼트와 IT를 접목한 신개념 비즈니스로의 흐름, 저금리로 인한 신규 투자자 유입 및 3040세대의 제태크 관심이 전과 달리 크게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인프라 활용 및 비대면 계좌개설, 온라인 청약 인프라도 한 몫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로 부동자금, 젊은 층의 자금이 증시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위험이 낮고 고수익이 가능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며 “주식에 관심 없던 젊은이들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투자 한다‘는 신조어)’을 해서라도 청약에 참여하는 만큼, 향후에도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 설명했다.
한편 방 대표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 참석해 “상장회사로서 주주 한 분 한 분 가치 제고를 위해 투명성·수익성·성장성·사회적 기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음악과 아티스트로 모두에게 위안을 주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잊지 않고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 밝혔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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