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기다린다”···트럼프 ‘대이란 군사 타격’ 최후통첩

CNN “트럼프, 베이징 복귀 직후 국가안보회의 소집
미 국방부, 이란 에너지·인프라 타격 계획 준비 완료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6/05/18 [06:13]

“더는 못 기다린다”···트럼프 ‘대이란 군사 타격’ 최후통첩

CNN “트럼프, 베이징 복귀 직후 국가안보회의 소집
미 국방부, 이란 에너지·인프라 타격 계획 준비 완료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6/05/18 [06:13]

Shutter Stock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고위급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 직후 이란을 향해 전례 없는 수준의 군사적 최후통첩을 날렸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유가 폭등에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중동 정세는 다시 한번 전면전의 기로에 섰다.

미국 CNN 방송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에 도착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시계는 똑딱이고 있으며, 그들은 빨리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그들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시간이 핵심이다”라며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긴급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CIA 국장,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핵심 실세들이 총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긴급 통화를 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이란의 최대 우방국인 중국과의 ‘베이징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대이란 추가 조치를 보류해 왔다.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에너지 안보에 대한 일정 부분의 공감대를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입장방침에도 불구하고, 테헤란 당국의 미온적인 협상 태도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고물가 압박에 극도로 좌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강제 복귀시키기 위해 대규모 군사 작전을 재개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미국 국방부(펜타곤)는 이미 이란 내 핵심 에너지 시설과 인프라를 겨냥한 정밀 타격 계획 등 구체적인 군사적 표적 목록을 준비해 둔 상태다.

미국의 이 같은 무력시위에도 이란 측은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다. 이란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마스우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양국 간 주요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모흐신 나크비 내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슬람 국가 간의 불신을 조장하고 분열을 일으키려는 프로젝트를 지속해 왔다”며 중동 내 미국의 군사적 존재 자체가 지역 불안정의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철저히 계산된 ‘최대 압박’ 전략의 귀환으로 해석된다.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미국산 석유 수입 확대라는 카드를 이끌어내며 경제적 완충지대를 확보한 트럼프가, 이제 중동 분쟁의 원인 제공자인 이란을 직접 타격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특히 이번 주 초에 추가적인 국가안보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한 중재안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펜타곤이 준비한 에너지 시설 타격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P

webmaster@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입니다.
팩트에 기인, 신속하고 정확한 워싱턴 소식 전달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