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블랙핑크 영감 받아”...CPU 광고 배경은 욱일기?

최민경 기자 | 기사입력 2020/10/23 [15:21]

AMD “블랙핑크 영감 받아”...CPU 광고 배경은 욱일기?

최민경 기자 | 입력 : 2020/10/23 [15:21]

사진=AMD Philippines

 

[이코노믹포스트=최민경 기자] 미국 반도체 회사 AMD(이하 암드)가 케이팝 팬 층을 노린 PC 광고에 욱일기를 배경으로 내걸어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암드 필리핀 공식 페이스북은 23일 오후 1230분께 라이젠(Ryzen) 5 3600X에 대한 SNS 홍보 게시물을 게재했다. 해당 홍보 게시물은 PC빌드 홍보 사진으로 한국 인기 케이팝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그룹명을 넣으며 형형색색의 네온사인 디자인을 넣는 등 다채로운 이목을 끌었다.

 

특히 케이팝 아이돌 팬 층을 노린 듯 게시물은 블랙핑크의 인기 곡 ‘Ice cream’·’Kill this love’를 언급하며 “Ed Mod craft의 이번 빌드는 블랙핑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사진 속 언급된 케이팝 아이돌과는 거리가 먼 욱일기가 제품 홍보 사진의 배경으로 배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케이팝 아이돌 팬 층의 소비자를 노린 홍보와 달리, 일본 제국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배경 전면에 배치했기 때문이다.

 

해당 배경 사진은 나아가 일본식 가옥과 일본 후지산으로 추정되는 화산, 일본 사무라이 갑옷을 캐릭터화한 그림까지 배경에 각각 배치했다.

 

사진=AMD Philippines

 

이를 확인한 네티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게시글에 2차 대전 당시 나치 제3제국이 일본 제국과 전범기를 나란히 건 사진을 댓글로 달거나 나의 다음 CPU는 인텔이다”, “한국에 대한 욕을 하면서 블랙핑크 언급은 왜 그렇게 하느냐는 등 조롱과 비판 섞인 댓글들을 달았다.

 

심지어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퍼진 암드의 이번 게시물은 다른 네티즌들로부터 오리엔탈리즘과 와패니즈(일본 문화에 심취한 서양 마니아층)의 이해에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 지적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비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해당 게시물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공개 내지 삭제 처리가 된 듯 콘텐츠 이용 불가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이에 대한 정정 등 관련 공지사항은 현재까지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지난 22일 기준 패스마크에서 집계한 인텔과 암드의 CPU 점유율 중 암드는 36.3%, 데스크톱 시장에서는 46.4%를 차지하고 있다EP

 

cmk@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최민경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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