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 큰 반등, '수출 회복'에 희망

지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20/10/27 [13:04]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 큰 반등, '수출 회복'에 희망

지연희 기자 | 입력 : 2020/10/27 [13:04]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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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 기자]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1.9%로 반등하며 코로나19 확산 이전은 물론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 개선과 마이너스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아직 'V자 회복'까지는 이르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1.9% 성장했고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전기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분기 -1.3%, 2분기 -3.2%로 계속 하락하며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해왔지만 이번에 반등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1.9% 성장은 지난 2010년 1분기에 2.0% 성장한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번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된 것에는 1,2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인한 기저효과의 작용과 함께 수출의 회복이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5.6% 증가하면서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3.7% 포인트로 3분기 성장을 떠받쳤고 내수 기여도는 -1.7% 포인트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 등이 줄면서 0.1% 감소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을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8% 감소했지만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6.7% 증가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 2012년 1분기(9.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은 건설업의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제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서비스업도 증가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축산업을 중심으로 1.8% 증가,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면서 7.6%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며 0.7% 증가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7.4% 감소했고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5.5% 감소했다. 
 
또 실질 국내총소득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2.5% 증가하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상회했다.
 
박영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7일 브리핑에서 "3분기 상승세 전환은 2분기의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이 맞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장마,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로 성장률에 우려가 있던 게 사실이지만 글로벌 교역 회복세가 재화, 수출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하면서 1.9% 성장을 기록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어 "올해 3분기 증가율로만 보면 각도가 높아서 V자 반등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장 수준으로 보며8ㄴ 지난해 4분기 수준을 미치지 못하고 있고 V자 반등이라고 말하기에 주저하는 측면이 있다. 경제 전체적으로 서비스업이 회복되고 있지만 V자로 완전 회복되지 않는 것이 지속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오면서 연간 성장률 전망치였던 -1.3% 달성이 무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박 국장은 "4분기 전기대비 0.0~0.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면 연간 -1.3%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1%대 중반)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에 연간 성장률이 상향 수정될 수 있겠다는 기대가 형성되는 게 맞다"면서 "다만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리스크로 작용한다. 보수적으로 말한다면 연간 성장률은 그 범위안에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8월 코로나19 재확산 없이 2분기 수준의 소비회복세가 지속됐다면 3분기 2% 중반 수준의 성장도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 철저한 방역 대응을 전제로 강력한 내수진작 및 수출지원 등을 통해 경기개선 추동력이 최대한 제고되도록 막바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소비쿠폰 지급 재개와 코리아세일페스타,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 등 내수 활력 패키지 적극 추진, 온라인 수출 지원 강화 등을 내세우며 상승세 지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변수들이 작용하고 있어 성장세 지속 여부는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P
 
jyh@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지연희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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