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막에 등장한 ‘3차원 미군 구축함 복제품'미국 ‘극초음속 킬 체인’ 무력화 목적···소름 돋는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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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바다도 없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외딴 사막 한복판에 미 해군의 주력 전함이 출현했다. 최신 위성사진에 포착된 이 정교한 물체의 정체는 다름 아닌 미 해군 알레이 버크급(Arleigh Burke-class) 유도미사일 구축함의 실물 크기 모형이다.
군사 분석가들은 베이징이 타클라마칸 사막에 이 놀라운 3차원 모형을 건조한 것을 두고, 대만 해협 등 유사시 미 해군의 개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극초음속 미사일 타격 기술’을 극도로 연마하고 있다는 가장 명확한 신호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신장 루오창 테스트 사막 기지에 미 군함 모형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에도 미 항공모함과 구축함의 평면 형태 윤곽이 포착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완공된 알레이 버크급 모형은 차원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약 155m에 달하는 함체 크기는 물론, 상부 구조물의 기하학적 형태, 마스트, 심지어 주포와 함교의 금속 구조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
미 해군연구소(USNI)와 올소스 분석(AllSource Analysis) 등 군사 전문 기관들은 “단순한 시각적 모형을 넘어 실제 미 구축함의 ‘레이더 반사 면적(RCS)’과 센서 신호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었다”고 분석했다. 미 7함대의 핵심 전력이자 항공모함 전단을 호위하는 알레이 버크급의 취약점과 타격 지점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겠다는 의도다.
분석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이 사막 기지가 중국 로켓군(PLARF)의 대함 탄도미사일(ASBM) 및 극초음속 미사일의 핵심 시험장이라는 점이다. 주변 위성사진에서는 이미 미사일 타격으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잔해와 폭발 흔적들이 선명하게 포착되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가공할 속도로 비행하지만, 최종 단계에서 움직이는 전함을 정확히 찾아내 타격하는 ‘종말 유도 기술’이 핵심 난제로 꼽힌다.
CNN은 이번 사막의 움직임은 베이징이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 시나리오에 얼마나 집요하고 끊임없이 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못박았다.
중국이 자랑하는 ‘둥펑(DF)-21D’나 ‘DF-26’ 등 대함 탄도탄과 최신 극초음속 무기체계의 단 하나의 목적은 미 항공모함 강습전단이 대만 해협이나 남중국해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의 완성이다.
만약 미국 구축함의 방공망을 뚫고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킬 체인(Kill Chain)이 완벽히 작동한다면, 대만 유사시 미국의 태평양 전력 투사는 치명적인 제약을 받게 된다. 정교해진 사막의 표적들은 단순한 훈련용 도구가 아니라 동아시아 해상의 패권을 바꾸겠다는 베이징의 거대한 야욕이 실체화된 결과물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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