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호실적에도 나스닥·S&P 하락, 다우 상승

AMD·스페이스X는 예상을 넘는 실적에도 급락
원유 시장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 기대감에 혼조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6/08/06 [06:30]

AI 호실적에도 나스닥·S&P 하락, 다우 상승

AMD·스페이스X는 예상을 넘는 실적에도 급락
원유 시장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 기대감에 혼조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6/08/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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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뉴욕 증시가 유가 안정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24포인트(0.49%) 오른 5만4349.1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2.97포인트(0.17%) 내린 7723.55, 나스닥지수는 221.55포인트(0.83%) 하락한 2만6363.44로 장을 마감했다. 전통 제조업 및 금융주 중심의 다우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빅테크 및 반도체 섹터의 조정을 받은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내림세를 보였다.

증시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한 주요 기술주의 흐름이 꼽힌다. 반도체 기업 AMD는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2분기 실적과 견조한 3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15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66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62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AI 칩 수요 증가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6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어 발표한 3분기 매출 전망치 역시 130억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125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56% 수준을 제시했다.

그러나 반응은 냉담했다. 정규장에서 실적 기대감으로 7% 급등하며 518.58달러에 마감했던 AMD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9%가량 폭락하며 47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시장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훌륭한 실적만으로는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한 탓이다.

스페이스X는 시장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부각되면서 13% 급락했다. 이번 주 전체 유통주식의 20%가 추가로 시장에 풀릴 예정인 점도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했다.

한편, 원유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차질 우려가 줄어들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55센트(0.73%) 하락한 배럴당 75.22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브렌트유는 9센트(0.11%) 소폭 오른 79.45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장세는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요구 수준이 상향 조정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하던 유가가 안정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에 집중된 높아진 실적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언제든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이어질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향후 가이던스 제시가 증시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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