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보호예수 풀리자 기지개 켜고 상승

저가 매수세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
머스크 보유 40% 이상 지분은 상장 후 1년까지 동결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26/08/07 [06:35]

스페이스X, 보호예수 풀리자 기지개 켜고 상승

저가 매수세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
머스크 보유 40% 이상 지분은 상장 후 1년까지 동결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26/08/0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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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IPO)을 치른 지 약 두 달 만에 9억 주 이상의 주식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시장의 유통 물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보호예수 해제 직전 주가는 대규모 AI 자본 지출 발표와 물량 부담 우려가 겹치며 역대 최저가인 주당 108.27달러까지 14% 급락했으나, 6일(현지시간) 보호예수 해제 당일에는 저가 매수세와 개인 투자자의 강력한 순매수에 힘입어 6.14% 반등했다.

이번 보호예수 해제는 향후 1년간 순차적으로 진행될 대규모 물량 풀림의 첫 단계다. 이번 조치로 전체 주식의 약 12% 수준인 9억 1,150만 주가 시장에서 거래 가능해졌으며, 상장 당시 IPO 공모 물량이 전체의 5%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유통 물량이 급증한 셈이다. 내년까지 이어질 단계적 해제를 거치면 약 50억 주 이상의 클래스A(Class A) 주식이 시장에 풀릴 수 있어 단기적인 주가 압박과 변동성 확대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유통 주식 수의 급증은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악재인 동시에 주요 지수 내 비중을 높이는 호재로도 작용한다. 오는 9월 예정된 나스닥 100 지수 리밸런싱에서 스페이스X의 비중은 현행 1% 수준에서 3.5% 이상으로 대폭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유입을 유도하여 주가를 하방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40% 이상, IPO 공모가인 135달러 대비 15% 이상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공모가 이전부터 보유해 온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상당한 수익 구간이므로 이들의 차익 실현 물량이 꾸난히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반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40% 이상의 지분은 상장 후 1년이 지나는 시점까지 동결된다.

스페이스X의 이번 보호예수 해제는 단기적 수급 악재와 장기적 지수 편입 호재가 팽팽하게 맞서는 전형적인 기업공개(IPO) 후반부 과도기를 보여준다.

주가 변동성의 핵심 원인은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수익성 우려와 초기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다. 상장 전 낮은 단가에 주식을 취득한 내부자들에게는 현재 주가 역시 매력적인 실현 이익 구간이므로 당분간 출회 물량에 따른 주가 눌림 현상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저가 매수세와 나스닥 100 지수 내 비중 확대에 따른 기관 자금 유입은 단기 하락 폭을 제한하는 방어막 역할을 할 것이다.

결국 향후 주가의 향방은 단순한 수급 논리를 넘어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우주 항공 사업과 AI 인프라 투자 사이의 시너지, 그리고 이를 통한 실질적인 매출 성장세를 입증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오버행(잠재적 과잉 물량) 리스크가 해소되고 지수 리밸런싱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시장의 변동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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