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 트럼프 평화 중재안 걷어찼다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 없이는 이스라엘 군사력 철수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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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일요일 열린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인 미국의 15개 항 중재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가 선행되지 않는 한 이스라엘 군사력의 어떠한 철수도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가자지구 분쟁 종식을 위한 역사적 돌파구라며 평화위원회(BoP)를 통해 15개 항의 평화 로드맵을 발표한 지 1주일여 만이다.
해당 계획은 단계적인 이스라엘군의 철수와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골자로 하고 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가짜 무장 해제'가 아닌 중화기와 경화기를 모두 포함한 실질적이고 완전한 무장 해제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한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수용 가능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존재하며, 이스라엘은 국익을 위해 미국측의 구상에도 당당히 맞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자신의 임기 중에는 가자와 서안지구 그 어디에도 팔레스타인 국가는 절대 수립되지 않을 것임을 재차 못 박았다.
이러한 강경 발언은 10월 말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부진을 겪는 정치적 상황과 연관이 깊다. 연립정부 내 강경파 장관들과 우익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은 군이 단 1mm도 후퇴해서는 안 된다며 네타냐후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반면 하마스 측은 미국과 중재국들이 이스라엘의 정치적 몽니에 휘둘리지 말고 협약 이행을 압박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와 이스라엘 간의 관계가 새로운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과 이스라엘 전통적 동맹 관계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중동 평화 구상이 이스라엘 국내 정치의 벽에 부딪혀 큰 시험대에 올랐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참사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총리가 국내 우파의 압박과 정권 연장을 위해 미국과의 정면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취한 것은 평화 정착을 더욱 요원하게 만든다.
결국 외교적 중재안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군사적 압박을 넘어 당사국 지도자의 정치적 동기를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하고 구체적인 인센티브와 정교한 다자간 설계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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