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성장 핵심 동력인 ‘소비’, 기동력 “폭삭”리테일 판매 및 소비자심리지수, 큰 폭 하락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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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와 경제에 대한 신뢰 하락이 동시에 가시화되면서 미국 경제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14일(현지시간)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달 영미권 주요 소비 지표인 리테일 판매(도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하며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이달 초 51까지 떨어지며 약 8%의 급락세를 보였고, 두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미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인 소비가 본격적인 기동력을 잃고 있음을 나타냈다.
CNN에 따르면,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미국 소비자의 '피로감'이 표면화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수년간 이어진 인플레이션과 가파른 금리 인상 속에서도 견고한 고용 시장과 증시 호황에 힘입어 소비 심리가 유지되어 왔으나, 지속되는 고물가 부담이 점차 가계 수지를 압박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과 자동차 매장의 판매 실적이 급감한 반면 외식 및 주점 지출은 소폭 상승하는 등 부문별 명암이 갈렸으나, 전반적인 소비 욕구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심리 위축은 연령, 소득, 학력 등 다양한 계층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관찰되고 있으며, 저소득층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유독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고용 시장에서도 소폭의 일자리 감소와 함께 노동참여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미세한 균열 조짐이 감지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실업률이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어 극단적인 소비 절벽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평가다.
소비 위축과 고용 지표의 흔들림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판단에도 복잡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소비 지표 하락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명분을 약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기 둔화 우려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춰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향후 고용 시장의 추이가 소비자 지출과 전체 경제 향방을 가를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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