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빚 '사상 최대' 1700조 육박 "패닉바잉, 빚투 폭발"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20/11/24 [15:55]

3분기 가계빚 '사상 최대' 1700조 육박 "패닉바잉, 빚투 폭발"

임동현 기자 | 입력 : 2020/11/24 [15:55]

사진=뉴시스     

 

[이코노믹포스트=임동현 기자] 3분기 가계빚이 170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3/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68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4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4분기 이후 역대 최대치이며 증가 규모는 지난 2016년 4분기(46조1000억원) 이후 역대 두번째로 큰 것이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인 158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9조5000억원 증가하면서 1분기 13조4000억원, 2분기 24조2000억원 늘어난 데 이어 한 분기만에 4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이 급증했고 특히 기타대출은 22조1000억원이 오르면서 사상 최대폭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은 전분기말 대비 26조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조1000억원, 기타 금융기관 등은 10조4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대출 모두 증가규모가 확대되면서 전분기 14조4000억원에서 26조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기타대출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2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고 기타금융기관 등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기타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되면서 9조6000억원에서 10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편 대금 결제 전 카드사용 금액 등이 포함된 판매신용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5조4000억원이 증가한 96조6000억원을 나타내며 역대 최대 증가 규모를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소비가 비대면 구매를 중심으로 급증한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처럼 가계빚이 폭증한 것에 대해 집값 및 전셋값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빚을 내서 집을 사려는 '패닉바잉' 수요의 폭발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른바 '주식 빚투'(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생활자금 마련 수요 등이 더해지며 가게빚이 폭증했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최근 대출 규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풍선효과로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24일 브리핑에서 "가계빚이 역대 가장 많이 늘었던 2016년에도 주택매매와 전세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차이점은 당시에는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완화됐지만 지금은 규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팀장은 이어 "주택매매와 전세 거래량이 늘어나고 주식 투자, 생활자금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폭이 모두 확대됐다"면서 "정부의 각종 대출 규제에도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주식거래 자금 수요도 늘고 있어 가계빚 증가세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P
 
ldh@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임동현 취재부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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