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새 날 밝나···모더나, 맞춤형 mRNA 치료제 개발실적 부진과 성장성 논란, 한 방에 날리며 주가 대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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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코로나19 팬데믹의 최대 수혜 기업 가운데 하나였던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암 치료제 개발을 앞세워 화려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코로나 백신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 부진과 성장성 논란에 시달렸던 모더나가 이번에는 개인 맞춤형 mRNA 암 백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입증했다.
모더나와 머크(MSD)는 19일(현지시간)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맞춤형 mRNA 치료제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의 임상 3상 INTerpath-001 시험에서 주요 평가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뒤 재발 위험이 높은 2~4기 흑색종 환자 1,137명이 참여한 이번 시험에서 인티스메란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한 환자들은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보다 암 재발 없이 지내는 기간과 원격 전이 없이 지내는 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이번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신약 하나의 성공을 넘어 mRNA 기술의 적용 영역을 감염병에서 암으로 확장했다는 데 있다. 인티스메란은 환자마다 다른 종양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암세포만의 ‘돌연변이 지문’을 찾아내고, 이를 표적으로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훈련하는 방식이다. 말하자면 동일한 백신을 대량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환자별 암 특성에 맞춰 설계하는 ‘개인 맞춤형 백신’이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19일 뉴욕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176.97% 폭등해 174.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머크 역시 12% 이상 상승하며 바이오·제약주 전반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모더나에 이번 성공은 더욱 각별하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급성장했지만 팬데믹 종료 이후 백신 매출이 급감하면서 회사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암 치료 분야에서 mRNA 플랫폼의 가능성이 다시 한번 입증되면서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 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차세대 바이오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갈 길이 남아 있다. 이번 발표는 임상 3상의 톱라인 결과로, 전체 생존기간 등 추가 지표에 대한 추적 관찰이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향후 규제당국과 허가 신청을 논의할 계획이다.
mRNA 기술이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의 위기를 넘어 암이라는 난치병의 치료법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 세계 제약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모더나의 부활이 단순한 주가 폭등에 그칠지, 아니면 ‘개인 맞춤형 암 백신’ 시대를 여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지는 앞으로의 허가와 후속 임상 결과에 달려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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