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네팔서 대형 홍수···한국인 포함 150명 이상 사망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소속 직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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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 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강에서 구조대원들이 돌발 홍수 피해자를 굴착기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누와코트=AP |
【이코노믹포스트=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26일 중국과 네팔에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1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한국인 9명과 최소 47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수백 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피해지역인 네팔 '어퍼트리슐리-1(Upper Trishuli-1)' 는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본교 순례자들이 신성시하는 국경 인근 티베트 산인 카일라스 산으로 향하는 인기 있는 순례길에 위치해 있다 .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 국경 지대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급류 홍수는 단순한 계절성 재난을 넘어 복합적인 지형학적 요인과 지리적 취약성이 겹쳐 발생한 대형 참사다. 현지 경찰의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157명으로 치솟았고 수백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한국인 희생자들은 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 등이다.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가 즉각 가동되었으며, 외교부·소방청·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현지로 급파되어 현장 지원에 나섰다.
국제 과학자 팀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재난의 방아쇠는 거대한 빙하 조각의 절단과 붕괴로 추정된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지질학자 다니엘 슈거 등이 지적했듯 빙하가 붕괴하면서 대규모 산사태가 촉발되었고, 이는 얼음과 암석의 혼합물이 산비탈을 따라 엄청난 속도로 하강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 혼합물은 렌데 콜라 강으로 유입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몬순 시즌으로 인해 이미 포화 상태에 있던 계곡의 퇴적물과 막대한 양의 물이 결합했다. 결과적으로 생성된 거대한 물벽은 하류의 마을과 기반 시설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사고 당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카트만두 북쪽 국경 지대에서 발생한 진동을 규모 4.4의 지진으로 초기 보고했다. 그러나 추가 분석 결과 이 진동은 지각 변동이 아니라 강력한 산사태 자체에 의해 발생한 지면 흔들림으로 밝혀졌다. 이 산사태가 유발한 에너지는 규모 5.2 지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이번 재난의 물리적 규모가 얼마나 거대했는지를 방증한다.
종교적 성지와 국경 요충지의 취약성 피해가 집중된 중국 티베트 자치구 지롱현과 네팔 라수와·누와콧 지구는 지정학적·종교적 요충지다. 특히 티베트 카일라스 산은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등의 주요 순례지로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인도 영적 지도자 사드구루가 이끄는 이샤 재단 소속 순례객 77명을 포함해 출입국 심사무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거대한 진흙탕 홍수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은 국경 검문소 입지가 지닌 자연재해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현재 중국과 네팔의 긴급 대응팀은 굴착기를 동원해 두꺼운 진흙과 잔해층을 뚫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통신선 유실과 험준한 협곡 지형으로 인해 구조 작업은 극심한 난항을 겪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고산지대 빙하 불안정성이 인접 국가의 국경 지역에 어떤 치명적인 인류학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험준한 협곡과 유실된 도로 및 교량으로 인해 중장비와 구조 인력의 접근이 극도로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가교 설치와 위성 통신 장비를 활용한 신속한 지휘 통신망 구축이 최우선 과제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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