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끝내 온타리오 호수를 ‘아메리카 호수’로 개명

지난해에는 멕시코만 이름을 ‘아메리카만’으로 일방 변경
캐나다 “명백한 어리석음”···무역 협상은 당분간 중단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6/08/28 [06:35]

트럼프, 끝내 온타리오 호수를 ‘아메리카 호수’로 개명

지난해에는 멕시코만 이름을 ‘아메리카만’으로 일방 변경
캐나다 “명백한 어리석음”···무역 협상은 당분간 중단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6/08/2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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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온타리오 호수의 이름을 ‘아메리카 호수(Lake America)’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CNN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명칭 변경이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최근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고 양국이 보복 관세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나왔으며, "온타리오와 더 이상 많은 비즈니스를 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멕시코만(Gulf of Mexico)의 이름을 ‘아메리카만’으로 일방 변경한 바 있다.

미국 내무부와 지명위원회는 30일 이내에 연방 정부의 공식 문서, 지도, 계약 등에서 온타리오 호수라는 명칭을 지우고 ‘아메리카 호수’로 전면 교체해야 한다.

이번 조치에 대해 캐나다 측은 즉각 강한 반발을 나타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온타리오라는 이름은 미국과 캐나다 건국 이전인 400년 전 윈단족의 언어에서 유래한 것이라며, 자국은 영원히 ‘온타리오 호수’로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팀 휴스턴 노바스코샤 주총리 역시 "이것은 명백한 어리석음"이라고 비판했다.

연방정부의 독자적인 지명 변경 강행을 두고 과거 멕시코만 개명 때와 마찬가지로 언론 보도 지침 및 국제적 명칭 사용을 둘러싼 마찰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름 변경을 둘러싼 싸움은 캐나다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 대통령이 '걸프 오브 아메리카'를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뉴스 기관들이 널리 사용하는 글쓰기 스타일 가이드라인을 공유하는 AP 통신은 새 이름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백악관은 AP가 오벌 오피스에서 특정 행사를 취재하거나 에어포스 원 여행 등으로 이동하는 것을 금지했다.

미국-캐나다 무역 협상은 당분간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무역대표부 제이미슨 그리어는 캐나다 통무대표 도미닉 르블랑과 적극적인 협상 중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열린 채널이 없다고 말하고 싶어. 저는 르블랑 장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금은 캐나다 측이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C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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