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소고기 가격 인하 정책, 실감 효과는 미미할 듯9월 1일부터 90일간 30만 톤 소고기를 무관세로 수입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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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 트럼프 대통령이 햄버거와 소고기 가격을 낮추기 위해 수입 관세 면제 조치를 발표했지만, 실제 마트 영수증에 찍히는 가격을 낮추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오는 9월 1일부터 90일간 30만 메트릭톤의 소고기를 무관세로 수입 허용하는 대통령 포고령에 서명했다. 포고령에 따르면 수입 소고기는 "시중 가격보다 25% 저렴하게" 판매되어야 한다.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다짐육 파운드당 평균 가격은 약 6.89달러에 달한다.
백악관은 수입업자들이 관세 면제 덕분에 할인된 가격에 소고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관계 당국이 실제 이 가격에 유통되는지 모니터링할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실제 소비자 가격을 인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캔자스주립대학교 농업경제학자 글렌 톤서 교수는 CNN에 "시장에 소고기 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일단 긍정적이지만, 그 효과는 대단히 과장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가격 인하 효과가 제한적인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관세가 면제되는 30만메트릭톤은 미국 연간 소고기 소비량의 약 2%에 불과하다. 둘째, 면제 혜택은 다짐육을 만들 때 섞는 부속 고기에만 적용되므로, 전체적인 다짐육 가격을 대폭 낮추기 어렵다. 셋째, 지난 3년간 쇠고기 및 다짐육 가격은 약 27% 상승했다.
백악관은 이를 공급 부족 탓으로 돌렸지만, 톤서 교수는 최근 미국 소비자들의 소고기 품질 만족도 향상에 따른 '강한 수요'가 가격 상승을 이끄는 더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할인된 수입 소고기를 시장에 공급하더라도, 미국인들의 높은 소고기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해 실제 햄버거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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