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박지윤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자산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아사히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일본은행이 전날 발표한 2020년도 상반기(4~9월) 결산에서 9월말 현재 총자산이 전년 동기보다 21.1% 증가한 690조269억엔(약 7323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채 매입 및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금을 늘리는 등 금융완화 정책을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자산 중 대출금이 3월말 54조3286억엔에서 104조8956억엔으로 2배 가량 폭증해 금액과 증가폭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3월 이후부터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기업의 자금 조달 지원을 위해 금융기관에 유리한 조건으로 빌려주는 제도를 확대해왔다.
국채 보유액은 3월말 485조9181억엔에서 529조9563억엔으로 늘었고, 특히 만기까지 1년 미만의 단기국채가 증가해 3월말 시점보다 약 3.6배 많은 44조엔대가 됐다.
상장지수펀드(ETF) 보유액은 매입의 확대로 9월 말 시가 기준 40조4733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의 6.5%에 해당한다.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책의 일환으로, 토픽스지수(TOPIX)나 닛케이225평균주가 등의 주가지수에 연동하는 금융상품인 ETF를 매입하고 있으며 3월 매입물량을 연 6조엔에서 연 12조엔으로 확대했다.
한편 일본 내에서 ETF 매입에 대한 신중론이 나오고 있지만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당분간은 필요한 정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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