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실리콘밸리에 맞서는 글로벌 AI 거점으로 부상CNN, 글로벌 빅테크와 연구진 집결, 실리콘밸리와 차별화된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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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캐나다 토론토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1980년대 노벨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 교수가 토론토대학에 자리를 잡은 이후 40여 년 만에 토론토는 강력한 AI 생태계를 구축했다.
엔비디아,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테크 공룡들은 물론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까지 3억 달러 규모의 AI 센터 투자에 나섰다. 토론토는 상업용 부동산 기업 CBRE 조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에 이어 세계 3위의 테크 인재 시장으로 평가받았다.
토론토의 성장은 우수한 인재 유입 환경 덕분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엄격한 비자 규제로 유능한 해외 엔지니어들이 미국 체류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캐나다는 포용적인 이민 정책을 통해 이들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대비 낮은 생활비, 주거비, 공공보건 체계와 높은 종사자 정착률이 기업 설립의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토론토 출신의 70억 달러 규모 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의 공동 창업자 닉 프로스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토론토만의 다양성과 열린 토론 문화를 강점으로 꼽았다. 단일 기술 문화에 갇히지 않고 예술, 학문, 비즈니스가 어우러져 독창적인 혁신을 이끌어낸다는 평가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과 미 정부의 규제 속에서 '캐나다 브랜드'는 기술적 독립성과 신뢰를 제공하며 글로벌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실리콘밸리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와비(Waabi)'가 최근 10억 달러 이상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는 등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캐나다 정부 역시 20억 달러 이상을 AI 연구 및 인프라에 투입하는 국가 전략을 발표하며 토론토를 세계 최고의 AI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
힌턴 교수는 미국이나 중국에 대한 기술 의존을 줄이고, AI가 가져올 산업적 부와 세수를 국유화하여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토론토를 중심으로 한 캐나다의 자체 AI 생태계 구축과 주권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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