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금리인상····다우지수는 600포인트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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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준비제도 |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경기 둔화 위험을 감수하고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둔 결정이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금리 인상은 2023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투표권을 가진 위원 전원의 찬성으로 이뤄졌다. 연준은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앞으로도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번 인상의 핵심 배경은 예상보다 끈질긴 인플레이션이다. 중동 지역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상품과 서비스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미국 경제의 내수도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1.2% 증가했고, 같은 달 비농업 부문 고용도 16만2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직후 기자회견에서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단순히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 문제 때문이라기보다 경제 성장세와 기업의 자본지출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뉴욕증시는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6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5%를 웃돌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금리 인상은 미국 가계에도 부담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할부, 기업 대출 등의 금융비용이 높아져 소비와 투자를 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금리까지 오르면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결정과 반대로 금리를 대폭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미국의 금리는 1% 또는 그 이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백악관의 저금리 요구와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 정책 사이의 긴장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함께 고금리가 미국 경기와 금융시장에 어느 정도 충격을 줄지에 집중되고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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