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돈으로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추진”

외신 “중간선거용 정치적 포석” “상업성 검증 안 돼”
“한국 돈 271조 원 투자로 50년 숙원 사업 재원 마련”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6/10/01 [06:03]

트럼프 “한국 돈으로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추진”

외신 “중간선거용 정치적 포석” “상업성 검증 안 돼”
“한국 돈 271조 원 투자로 50년 숙원 사업 재원 마련”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6/10/01 [06:03]

참조 이미지. Gemini 생성 이미지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자금을 활용해 수십 년 동안 표류해온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건설을 공식 발표했다고 CNN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이 30일(현지 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프로젝트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치켜세웠다.

로이터와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과 체결한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 정부가 최대 2000억 달러(약 271조 원)를 대미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한미 무역 합의에서 약속된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 중 전략적 투자 부문에 해당한다.

투자 대상 사업으로는 텍사스의 6기가와트(GW) 규모 발전 시설, 미국 내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와 함께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이 차례로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관세를 15%로 낮추기 위해 지불한 돈의 일부가 이 프로젝트에 투입된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워낙 규모가 커서 자금을 쉽게 마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이 중 약 54억 달러(약 73조 원)가 알래스카 LNG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완공 시 하루 약 1억 1300만㎥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되는 이 사업은 최대 1만 2000개의 건설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외신들은 이번 발표의 이면을 예리하게 분석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막대한 초기 사업비(약 445억~545억 달러)와 공사비 증가 가능성, 자금 조달의 난항 등으로 지난 50년간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특히 현재 확보된 LNG 구매 약정 상당수가 비구속적 형태여서 상업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CNN은 한국 정부가 그간 수익성과 상업성을 면밀히 따져본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기정사실화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가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파이프라인 사업을 적극 추진해온 공화당 댄 설리번 알래스카 상원의원의 재선을 지원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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