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에 진심이다”···세계 최대 금 생산국으로 '우뚝'

자원 부족국에서 남아공 제치고 세계 전체 광산 생산량의 약 10% 차지
‘금이 많이 묻혀 있는 나라’가 아니라 ‘금 나오는 산업 만든 나라’로 변신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기사입력 2026/10/02 [06:23]

중국 “금에 진심이다”···세계 최대 금 생산국으로 '우뚝'

자원 부족국에서 남아공 제치고 세계 전체 광산 생산량의 약 10% 차지
‘금이 많이 묻혀 있는 나라’가 아니라 ‘금 나오는 산업 만든 나라’로 변신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입력 : 2026/10/0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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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의 산업적 성공 비결을 보여주는 사례를 하나 꼽으라면 금 산업을 빼놓기 어렵다.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로 성장한 중국이 이제는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의 자리까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현지시간) 최근 중국이 어떻게 ‘세계의 금 강국’으로 부상했는지를 분석하면서 그 출발점에 주목했다. 중국인은 수천 년 동안 금을 귀하게 여겼지만, 중국의 금광 매장량은 풍부하지 않았다. 1975년 중국의 연간 금 생산량은 고작 13.8톤에 불과했다. 당시 금 생산을 주도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물론 캐나다·미국·호주에도 크게 뒤처진 수준이었다.

그런 중국이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냈다. 금광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채굴 기술을 발전시키고, 생산 효율을 높이며, 산업 전반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금이 많이 묻혀 있는 나라’가 아니라 ‘금이 나오는 산업을 만들어내는 나라’로 변신한 것이다.

그 결과 중국은 2007년 남아공을 제치고 세계 최대 금 생산국에 올랐고, 이후 장기간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에도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생산국으로 세계 전체 광산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했다.

더 주목할 대목은 중국이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2025~2027년 금산업 발전계획을 통해 새로운 채굴기술을 활용하고 더 깊은 곳까지 개발해 금 생산량을 5% 이상 늘리고, 금 보유량도 5~10%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정부는 금을 단순한 귀금속이 아니라 산업과 금융안보에 중요한 전략적 자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중국의 금 산업이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산업 경쟁력은 반드시 타고난 자원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석유가 없으면 석유화학을 포기하고, 광물이 부족하면 제조업을 포기하는 식이라면 중국의 오늘은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부족한 자원을 기술과 자본, 인력과 시간으로 보완하는 집요함이 산업의 판도를 바꿨다.

금은 그 상징적인 사례다. 중국의 성공은 ‘무엇을 가지고 태어났는가’보다 ‘없는 것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가 국가의 산업 경쟁력을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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