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브라질 중앙은행이 5년 8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해 사상최저로 낮춘 기준금리를 2.75%로 0.75% 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된 것은 2015년 7월 이래 5년8개월 만이며 그동안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0.25~0.50% 포인트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이 수치보다 더 높은 수치로 인상됐다.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00%에서 이같이 대폭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매체는 "금융완화를 계속해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긴축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부분적으로 금융정책의 정상화 프로세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금융완화 정책에서 전환했음을 분명히 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침체한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2016년 이래 기준금리를 내렸으며 인하폭은 총 12% 포인트에 달했다. 금융완화를 통해 소비를 지원하는 효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최근 환율 약세와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맞았고 헤알화 하락이 인플레 요인이 되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브라질 통계청(IBGE) 자료로는 2월 물가 상승률이 5.2%로 4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으며 특히 식품가격은 10% 이상 폭등하는 것이 상례화하면서 코로나19 충격으로 소득이 감소한 서민에 타격을 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중앙은행이 추가로 금리인상에 나서고 연말 4.5%, 2020년 말에는 5.5%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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