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新성장동력 돌파구는?...‘빅데이터’ 집중

빅테크와 선택적 협업 전략 구축

김지혜 기자 | 기사입력 2021/08/03 [10:21]

지방은행, 新성장동력 돌파구는?...‘빅데이터’ 집중

빅테크와 선택적 협업 전략 구축

김지혜 기자 | 입력 : 2021/08/03 [10:21]

전북은행 전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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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김지혜 기자] 금융권에서 최근 빅테크·핀테크와 협업을 늘리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가운데,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이 같은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시스템으로 수익성 개선은 물론, 지역주민·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핀테크·빅테크 서비스 도입 속도

 

2일 은행권에 따르면 BNK부산·경남은행, JB전북은행·광주은행, DGB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들은 핀테크·빅테크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올해 10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빅테크 주도의 대환대출 플랫폼 관련 지방은행들은 참여 여부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다만 현재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시중은행들은 대환대출 플랫폼에 반기를 들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BNK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부산은행, 경남은행의 마이데이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쿠콘을 지정해 디지털 전환을 본격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데이터란 자신의 정보·데이터를 주체적으로 관리·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금융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서비스다. 

 

BNK금융그룹의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쿠콘은 국내 500여개 기관의 데이터를 수집해 금융기관·핀테크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BNK금융그룹은 이번 제휴를 기반으로 금융상품 추천,개인자산관리 , 신용관리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JB금융그룹 계열 광주은행·전북은행 또한 금융위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을 토대로 자산관리에 데이터 분석을 도입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토스와 금융 신규 서비스 제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특히 수평적 조직문화를 배우기 위한 인적 교류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전북은행은 네이버파이낸셜과 MOU를 체결하며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양사 협약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함께 고도화하고 금융상품 개발, 기술 협력, 마케팅 제휴 등을 꾀한다. 

 

이를 통해 전북은행이 추진 중인 AI기반 챗봇, 콜센터,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디지털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GB금융그룹의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이미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해당 플랫폼은 머신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정보, 거래정보, 콜센터 상담내용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 이외에도 외부기업 정보, 공공데이터 등을 한 번에 수집·분석할 수 있다. 또 카카오페이와 업무제휴를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업체는 40개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은행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비롯해 KB국민·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은행 등 8곳으로 파악된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전략이 빅테크에 종속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방은행들이 빅테크·핀테크의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중개 수수료 문제는 물론 이들 의존도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그럼에도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최근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상대적으로 디지털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을 받아왔다”면서 “규모가 크거나 플랫폼 경쟁력을 보유한 이들에 비해 지방은행의 입지가 흔들리는 시점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P

 

sk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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