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색약자 위한 안전 컬러 디자인 가이드 마련

모든 사람 이용 가능한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
조사 결과 색약자가 식별 어려운 배색 전체 61% 달해

황채원 기자 | 기사입력 2021/11/18 [15:41]

KCC, 색약자 위한 안전 컬러 디자인 가이드 마련

모든 사람 이용 가능한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
조사 결과 색약자가 식별 어려운 배색 전체 61% 달해

황채원 기자 | 입력 : 2021/11/18 [15:41]

사진=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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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 기자] KCC가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CUD·Color Universal Design)을 도입한 안전 사인(간판) 배색 가이드를 마련해 안전한 도시 공간 만들기에 앞장 선다. ESG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경영 이념에 맞게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정몽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CC는 최근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공동 주택 지하 주차장 안전 사인 배색 가이드 라인’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특정 색을 인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색약자가 직관적으로 위험 경고 안내판을 식별할 수 있도록 배색을 고려한 색채 디자인 가이드 라인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다양한 사용자를 포괄하는 보편적인 디자인을 뜻한다. 성별이나 나이, 장애, 언어 등에 상관 없이 모든 사람이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KCC는 정상인의 시각 중심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에서 피해를 입고 있는 색약자에 주목했다. 일반인과는 다르게 적색맹(P형)이나 녹색맹(D형)에게는 여러가지 컬러를 같은 컬러로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배경색과의 배색을 고려하지 않으면 정보 전달이 어렵다.

KCC는 색약자 시각에서 구분하기 어려운 배색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현장 조사에 나섰다. 국내 대표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 중 최근 3년 이내 서울과 수도권 준공 현장을 대상으로 지하 주차장 안전 사인에 사용된 컬러 매뉴얼 분석 및 현장 조사를 실시해 실제 활용된 컬러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사용된 배색 유형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압축됐다. ▲고채도 빨강+밝은 무채색 ▲흰색+유채색 ▲고채도 빨강+유채색 등이다. 이 중 컬러 간 명도 차가 낮은 ‘고채도 빨강+유채색’ 조합은 색약자가 식별하기 어려운 배색 유형으로 전체 배색의 약 6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CC는 중심 사인물과 배경색 사이에 무채색(흰색)으로 배경을 추가하거나 테두리를 둘러주는 방식으로 식별성을 높이는 디자인을 제안했다. 사인물 컬러를 노랑 계열로 바꿔 배경색과의 명도 차를 크게 높임으로써 눈에 띄게 하는 방법도 좋은 대안으로 제시했다.

KCC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정리해 한국색채학회가 주관한 2021년 봄학술대회에서 발표했고, 우수논문발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고객 맞춤형 디자인 인사이트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KCC 컬러&디자인센터가 이루어낸 성과 중 하나다.

KCC는 향후 신축 아파트 도장이나 개보수를 위한 재도장 진행 시 해당 가이드 라인을 토대로 한 디자인 적용 사례를 점차 늘려 나감으로써 더욱 안전한 생활 환경을 구축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은 모든 사람들이 색을 문제 없이 식별하고 사용하며,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컬러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 가능한 도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이번 배색 가이드 라인은 지하 주차장 안전 사인을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나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P

 

hcw@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황채원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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