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서 QR코드까지…식품업계에 부는 新바람가상공간서 특별 요리 만들고 NFT로 '예술화' 하는 푸드버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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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도 이달 7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을 오픈하며, 가상 메이트 캐릭터 ‘토피(TOFFY)’와 매장 내 진열된 이디야커피의 다양한 인기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했다. 특히 2층 테라스에는 이디야커피의 디저트 메뉴이자 겨울 대표 간식인 호떡 코너를 마련해 계절감을 살리기도 했다. 이디야 포시즌카페 월드맵은 이틀 만에 방문자 수 100만명, 일주일 만에 300만명을 각각 돌파했으며, 동 기간 내 제페토 월드맵 방문자 수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해외에서는 홍보 및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메타버스에서 나만의 요리 NFT를 만들 수 있는 '푸드버스'(Foodverse)가 등장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음식, 게임 및 NFT를 위한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최초의 프로젝트인 원레어(OneRare)는 유명 셰프인 아놀드 포에르노모(Arnold Poernomo), 사란시 고일라(Saransh Goila), 제이미 반 헤이지(Jaimie Van Heije) 등과 협력하여 세계 최초의 푸드 메타버스(Food Metaverse)를 생성한다고 발표했다.
원레어는 메타버스 기술과 농업 및 식품 산업을 결합하여 플레이어가 요리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 글로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가상 공간을 구축한다. 플랫폼은 시뮬레이션 게임과 유사하게 작동하며, 사용자는 이 메타버스에서 재료를 재배하고 가상 농산물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농부가 재료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 농부들이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파머스 마켓, 조리법을 읽고 직접 요리하는 부엌, NFT 소유자들이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운동장 등 4개 영역의 독특한 푸드버스를 제공한다.
일례로, 원레어 메타버스 내의 모든 사용자가 감자를 재배한다면 감자 NFT의 가격은 매우 낮아질 것이며, 이로 인해 사용자는 전략적으로 더 희귀한 품목을 키우거나 NFT로 더 많이 팔릴 감자 전문 요리를 만드는 등 시장을 주도적으로 개척할 수 있다.
원레어 측은 "문화, 요리, 농업 및 소비 시장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생성하는 동시에 제작자가 자신의 요리에 대한 소유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면서 “사용자가 자신의 창작물을 NFT로 가격을 매길 수 있게 함으로써 ‘요리가 예술’이라는 주장을 검증하게 된다"고 전했다.
◇ 美 풀 서비스 레스토랑 절반이 바꾼 ‘QR코드 메뉴판’은 무엇?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레스토랑을 강타하고 있는 QR코드 주문 시스템도 주목할만하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식당의 코드를 찍으면, 휴대폰 브라우저에 메뉴가 팝업 되는 형태다. 미국의 전국 레스토랑 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20년 3월 이후 풀 서비스 레스토랑의 절반이 QR코드 메뉴로 전환했다.
이 방법은 수십 개의 손이 통과하는 종이 메뉴가 코로나 19 감염의 자연스러운 매개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으나, 현재는 간편함과 효율성 면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종업원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 메뉴 중 일부가 품절되거나 변경되었을 때 바로 업데이트 할 수 있어 불필요한 노동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스캐너닷메뉴(Scanour.menu)의 CEO인 스티브 라이트(Steve Wright)는 "QR코드를 사용하면 메뉴가 바뀌었을 때 다시 인쇄할 필요가 없어 인쇄 비용 및 고객에게 일일이 변동 사항을 말해야 하는 웨이터의 수고로움이 줄어든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레스토랑에 도움 된다”고 말했다. 그밖에 QR 코드를 사용하면 그 손님이 누구인지 알 수 있으므로, 재방문 시 그 고객을 위한 선호도를 저장하여 맞춤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고.
텍사스 오스틴의 스시 전문점 우치(Uchi)의 모회사인 하이 하스피톨리티(Hai Hospitality) 요리 담당 부사장 잭 요스(Jack Yoss)는 “주어진 날 밤에만 약 40~50가지 종류를 제공할 수 있는 우리 식당 같은 곳에서 QR메뉴판은 품절이 일어날 때 특히 장점이다”라면서 "메뉴 중 재료가 다 소진됐을 때 서버가 일일이 고객에게 말하며 주문 취소를 권할 필요 없이 업데이트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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