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렌즈납품 '옵트론텍 직원', 직장내 갑질로 '생(生) 마감'

옵트론텍, 최근 테슬라에 자율주행 렌즈도 납품

손성창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2/01/14 [14:19]

삼성전자 스마트폰 렌즈납품 '옵트론텍 직원', 직장내 갑질로 '생(生) 마감'

옵트론텍, 최근 테슬라에 자율주행 렌즈도 납품

손성창 선임기자 | 입력 : 2022/01/14 [14:19]

옵트론텍.사진=MBC 화면 캡처


[이코노믹포스트=손성창 선임기자] 옵트론텍(082210)에서 근무하던 직원 A씨가 직장내 갑질 피해를 겪다 2020년 12월 29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회사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렌즈를 납품하는 코스닥 상장사이고, 최근에는 테슬라에 자율주행 렌즈도 납품하게 된 중견기업이다.

 

옵트론텍 CI. 사진=옵트론텍 홈페이지 캡처


A씨는 옵트론텍 대전공장에서기술관리직으로 근무하는 입사 2년 차 31살의 젊은이라고 MBC는 13일 보도했다. 직원 A씨는 대학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받고 옵트론텍 대전공장 취업했다. 

 

A씨가 입사 1년 3개월 만인 2020년 4월, 옵트론텍 선배는 회의를 마치고 나오다 과로로 쓰러졌다. 그일로 선배는 퇴사했다.

 

옵트론텍(082210) 1년간 차트. 사진=네이버금융


선배는 A씨의 아버지에게 "(그만두게 된 이유가?) 과로와 스트레스 그런 것 때문이죠"라며 "승우한테도 그냥 그만둬라. 여기 아니면 일할 데 없느냐 제가 그렇게 좀 설득을 했었는데 승우가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자기는 조금 더 해보겠다"고 전화로 알렸다.

 

선배의 퇴사 이후 A씨는 선배 일까지 포함해 2인의 일을 떠맡아, 거의 매일 야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다 결국 A씨는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A씨의 아버지가 찾아낸 A씨의 2020년 5월 12일 정신과 상담기록. 사진=MBC 화면 캡처

 

A씨의 아버지는 "항시 불안에 떨고 있어요"라며 "거기는 토요일, 일요일 날 근무를 하니까 집에 와서도 응답을 하고 있어요. 긴장 속에 계속 사는 거죠"라고 말했다. A씨가 생을 마감하고 나서 왜 마지막에 그렇게 무너졌는지 알게 됐다는 것이다.

 

A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A씨는 이미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 또 A씨의 휴대폰에서 "너 임마 갈 데까지 간 거야. 갈 데까지 갔다는 게 뭔 얘긴 하는 건지 알지? (네) 뒤가 없다고. 서승우. 너 멘탈 진짜 약해. 바뀌어야 된다. 바뀌어야 돼. 울지 말고 (네) 울긴 뭘 울어"라고 갑질하는 직장 상사와 A씨의 통화녹음을 발견했다. 이 통화가 있은 다음날 A씨는 생을 마감했다.

 

옵트론텍 베트남공장. 사진=옵트론텍 홈페이지 캡처


옵트론텍 측은 "업무상 재해 판정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만 짧게 밝혔다. 본지는 A씨에 대한 애도나 A씨의 유족에 대한 사과 및 대책을 듣기위해 옵트론텍에 연락을 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P 

 

ssc@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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