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가맹점주와 말로만 상생·실제 갑질 의혹'…가맹점 원부자재 7번 인상bhc 본사 엄청난 수익 속 가맹점주들
한국일보는 2021년 bhc 본사는 가맹점에 판매하는 원부자재 가격을 무려 7번이나 인상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를 통해 bhc는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거래에서 생기는 '물류 마진'인 차액 가맹금은으로 배를 불린 것이다. 본사는 가맹점에 신선육과 기름, 닭고기 파우더 등 치킨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필수 재료를 의무적으로 사야 하는 '구입 강제 품목'으로 묶어두고 공급한 것이다.
bhc는 인상과 관련해 점주들에게 원부자재 인상, 환율 상승, 인건비와 해상 운임 상승 등 대외적인 상황을 이유로 본사에서 불가피하게 공급가를 조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bhc가 공정위에 제출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전국 가맹사업자의 평균 매출액은 2018년 3억2847만원, 2019년 4억2475만원 △2020년 5억2135만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bhc 가맹점주들은 매출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수익성은 계속 악화돼 ‘빛 좋은 개살구’라는 것이다. 수도권 한 가맹점주는 “예전에는 치킨 한 마리 팔면 5000원 정도가 남았는데, 요즘은 원부자재 비용과 배달비 부담이 커서 1,000원도 안 남을 때가 많다”며 “그런데도 본사에선 가맹점에 판매하는 재료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bhc 본사는 2021년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을 7번이나 올렸다.
bhc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 한 곳과 거래에서 생기는 물류마진 차액가맹금 지급 비율은 2020년 18%(9849만원), 2019년(8289만원)이었다. 이에 반해 교촌·BBQ·굽네 등 3사는 2020년 9.01%(4647만원), 2019년 7.66%(3194만원)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bhc는 “본사의 차액 가맹금은 가맹본부의 연구·개발비용, 조직관리 및 운영·물류비용, 세금이 포함된 추정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영업이익률은 bhc가 25~32%에 달해 경쟁 3사의 영업이익률 평균 7~11% 정도와 비교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hc 측은 "한국일보의 보도는 비교군이 잘못됐다"며 "(자사와) 판관비를 비교할 수 있는 브랜드와 비교하면 가맹점을 이용하거나 공급가를 통해 이익을 취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bhc는 특수목적법인(SPC) 글로벌레스토랑그룹의 지배를 받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고, 박현종 bhc 회장은 지분 일부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가맹점을 이용하거나 공급가를 통해 이익을 취한 부분과 가맹점주와 말로만 상생하고 실제는 갑질이라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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