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식물성 식품 사업 본격화···"고기 없이도 맛있게"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글로벌 비중 70% 목표
플랜트베이스드 식품은 고기, 생선, 우유 등 동물에서 유래한 모든 식품을 식물성으로 대체했다. 식물성 식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6.4조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평균 두자릿 수 이상 빠른 성장세다.
CJ제일제당은 2016년부터 식물성 식품 사업을 준비해 지난해 12월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인 '플랜테이블(PlantTable)'을 출시하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대체육의 맛과 풍미를 보완하기 위한 차세대 조미 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와 '플레이버엔리치'를 출시하기도 했다.
식물성 식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이달에는 플랜테이블 떡갈비·함박스테이크·주먹밥 2종도 선보였다. 이 신제품 4종은 고기 없이도 풍부한 식감과 촉촉한 육즙이 특징으로, 이탈리아 V라벨 비건 인증까지 받았다.
정길근 CJ제일제당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자사 식물성 사업 목표에 대해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며 "대체육을 넘어 배양육까지 포함하며, 채식주의자 뿐 아니라 건강과 친환경을 생각하는 모든 소비자를 아우를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날 행사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성 소재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이 소재는 대두·완두 등을 자체 공법으로 배합해 만든 식물성 단백질인데, 열을 가하는 식품가공 공정 이후에도 고기와 유사한 식감을 유지해 국·탕·찌개 같은 한식에 적합하며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인천2공장에 연 1000t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해, 향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플렌트베이스드 제품의 해외 시장 반응도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출시 후 6개월 만에 미국, 일본, 호주 등 20개국 이상으로 수출국을 늘렸고 미국과 싱가포르 같은 국가에서는 소비자 반응이 좋아 취급 품목을 더욱 확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된 식물성 식품으로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직접 진출을 늘려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학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팀 부장은 이날 식물성 식품의 시장 규모에 대해 "글로벌 시장은 10년내 7조4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국내 시장은 10년 내 1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본다"며 "아직 데이터가 부족해 가설로 추정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식물성 식품시장 규모의 성장폭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식물성 식품 시장이 가장 큰 미국은 물론 영국, 독일 등 유럽과 일본 시장도 이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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