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재앙 막는 350살 팽나무

향교리 느티나무·팽나무숲 1962년 지정
풍수지리학상 화산 기운 막는다는 전설

최민경 기자 | 기사입력 2022/08/01 [11:53]

함평 재앙 막는 350살 팽나무

향교리 느티나무·팽나무숲 1962년 지정
풍수지리학상 화산 기운 막는다는 전설

최민경 기자 | 입력 : 2022/08/01 [11:53]

1962년 천연기념물 제108호로 지정된 함평 향교리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숲. 사진=함평군


[
이코노믹포스트=최민경 기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드라마 속 장면인 '소덕동 팽나무'까지 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함평군 대동면 향교리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숲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함평군에 따르면 1962년 천연기념물 제108호로 지정된 함평 향교리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숲이 최근 주목 받고 있다.

2016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함평 향교리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숲은 줄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줄나무는 길가나 도로변에 줄처럼 길게 심어져 가로수 역할을 하는 나무들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줄나무는 함평 향교리와 무안 청천리, 두 곳뿐이다.

1만4917㎡(4512평) 면적에 팽나무 10그루, 느티나무 15그루, 개서어나무 52그루와 푸조나무, 곰솔나무, 회화나무 각각 1그루가 있으며 이들 나무의 나이는 대략 350살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향교리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숲은 향교 유림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다하여 '향교 숲길'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 곳은 풍수지리학상 함평면 수산봉이 불의 기운을 품고 있어, 그 재앙을 막기 위함이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380여년 전 함평 수산봉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화산의 기운을 막기 위해 당시 유림 대표 정방, 이양후 등 유림들이 향교리의 다른 곳에서 자란 나무들을 옮겨와 심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주변이 넓은 벌판이고 서해바다와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는 등 환경적 여건으로 볼 때 강한 바닷바람으로부터 농경지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방풍림의 기능을 하고 있다.

대동향교초등학교와 인접해 있는 이 숲은 마을 주민과 학생들 물론, 명품 숲길로 입소문이 나면서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함평군 관계자는 “함평을 대표하는 명품 숲길이자 선조들의 지혜를 담고 있는 향교리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숲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려 사랑받는 관광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P

 

cmk@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최민경 취재부 기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