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가격 하락세, 강남까지 번져···수억원씩 뚝뚝

개포프레지던스자이 21억5390만원→20억3000만원
강남·강북권 가리지 않고 분양권 하락거래 잇따라
올해 분양권 거래량 작년의 3분의1 토막 '찬바람'

이주경 기자 | 기사입력 2022/08/18 [07:16]

분양권 가격 하락세, 강남까지 번져···수억원씩 뚝뚝

개포프레지던스자이 21억5390만원→20억3000만원
강남·강북권 가리지 않고 분양권 하락거래 잇따라
올해 분양권 거래량 작년의 3분의1 토막 '찬바람'

이주경 기자 | 입력 : 2022/08/18 [07:16]

사진=뉴시스


[
이코노믹포스트=이주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 여파에 분양권도 직전 최고가 대비 수억원씩 하락한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에 짓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전용면적 59㎡ 분양권은 지난달 15일 20억3000만원(26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작년 8월8일 21억5390만원(14층)에 비해 1억2390만원 낮은 가격이다.

강북권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분양권 가격 하락세가 강남권까지 확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강북권 사정은 더 심각하다.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 전용면적 84㎡은 지난 6월29일 15억5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작년 9월11일 거래된 최고가 18억5000만원(16층)과 비교하면 3억원 떨어진 것이다.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 전용면적 59㎡ 분양권도 지난달 13일 11억5000만원(14층)에 거래돼 작년 9월7일 기록한 최고가 12억7500만원(9층)보다 1억2500만원 떨어졌다.

인천의 경우에도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지난달 1일 8억4244만원(38층)에 거래돼 작년 3월 최고가 10억8291만원(23층)에 비해 2억원 넘게 떨어졌다.

올해 들어 집값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고, 주요 아파트들의 실거래가가 억 단위로 떨어지면서 분양권 시세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시세 하락과 함께 분양권 거래도 빠르게 쪼그라들고 있다. 종전 시세보다 낮은 값에 나오는 매물이 늘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량은 총 50건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7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158건에 비해서는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분양권 거래량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9건, 2월 8건, 3월 9건, 4월 11건, 5월 5건, 6월 8건 등으로 대부분 한 자릿수에 그쳤다. 집값 조정과 함께 지난 정부가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분양권 전매 규제와 실거주 의무를 강화하고 세금을 중과한 것도 분양권 거래시장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은평구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시세가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가격을 낮춰서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분양권 가격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P

 

ljk@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이주경 취재부 기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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