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기획] '마아철저(磨我鐵杵)' 정신과 함께한 대보그룹의 40년사

작지만 강한 기업, 지속적인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
"정성과 혼을 다하자" 대보의 창업정신은 계속된다

이보배 기자 | 기사입력 2022/09/26 [16:17]

[EP기획] '마아철저(磨我鐵杵)' 정신과 함께한 대보그룹의 40년사

작지만 강한 기업, 지속적인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
"정성과 혼을 다하자" 대보의 창업정신은 계속된다

이보배 기자 | 입력 : 2022/09/26 [16:17]

대보그룹은 1981년 건설을 시작으로 유통, 레저, 정보통신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특히, 무차입 경영을 원칙으로 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중견그룹이다. 40년간 대보그룹은 국가 기간시설 시공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대보건설과 고속도로 휴게소 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보유통, 국내 최고의 교통 시스템 전문기업인 대보정보통신, 10대 명문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한 서원밸리컨트리클럽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서비스 전문 기업이 되기 위해 정직한 땀을 흘려왔다. 큰 내일, 큰 행복을 열어가는 대보그룹의 성장 스토리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대보그룹은 늘 강조하고 실천해해온 가치인 '정성'과 '정직', '정통'에 '진심'을 더해 '작지만 강한 기업,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을 완성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사진=대보그룹

 

[이코노믹포스트=이보배 기자] 10여개의 계열사, 약 2조원을 상회하는 매출, 약 4000명의 직원,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은 약 40년간 기억을 만들고 키워오면서 이금의 성장을 이루기까지 혹독한 시련을 거쳤다. 

그 시련의 과정에서 항상 그를 바로잡아 일으켜 세워 준 고사성어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마아철저(磨我鐵杵)'다. 마아철저는 쇠를 갈아서 절곳공이를 만들 듯 참고 인내하며 계속해서 나를 단련시키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뜻이다. 

또 힘들고 지칠 때는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자신이 성공했다고 느낄 때는 자만하지 않고 겸허하게 자축하면서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꿈을 갖게 만드는 단어로, 대보그룹의 경영이념인 '정성과 혼을 다하여 최고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자'의 모태이기도 하다. 

◇ 대보의 첫걸음, 그리고 사업 다각화 

대보그룹 창업주 최등규 회장은 1981년 6월23일 그룹의 모태가 되는 대보실업을 설립했다. 1984년 대보실업의 첫 공사로 기록된 공군사관학교가 이전하는 청주 지역 비행장 공사 하청 사업 수주에 성공했고, 1985년 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수도권 광역상수도 3단계 공사에도 참여했다. 

 

대보실업은 비록 금액이 낮고 어려운 일이라 해도 마다하지 않고 참여하면서 점차 이름을 알려 나갔다. 1990년 시작된 서서울골프장(서서울컨트리클럽) 조성공사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고, 토목, 포장 공사 등을 수행해 이 공사에서 무려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사진=대보그룹

 

이를 신호탄으로 크고 작은 공사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해 창립 10주년이 되는 1990년 수주실적 100억원을 돌파했고, 상반기에만 수주 120억원, 1990년 말에는 180억원의 수주 목표를 달성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대보실업은 1991년 '조직관리의 체계 정립'을 경영 슬로건으로 정했고, '작은 일에도 정성과 혼을 다하자'는 경영이념을 내걸었다. 

당시 최등규 사장은 건설사업에서 승부를 가르려면 전문건설사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판단, 종합건설사 설립을 결정했다. 1992년 5월 '대보종합건설㈜'의 설립 신고를 마쳤다. 

대보종합건설이 최초로 수주한 첫 관급 공사는 강경-논산간 도로공사로, 이를 기점으로 굵직한 공사를 연이어 수주했다. 이후 최초로 골프장 조성공사 사업에도 참여했다. 훗날 대보그룹의 일원이 되는 서원밸리 조성공사였다. 

대보종합건설은 1995년 2월22일 정부로부터 옥산휴게소를 낙찰받았다. 대보그룹의 첫 휴게소로, 이는 유통사업 진출에 디딤돌이 됐다. 

옥산휴게소는 대보그룹이 인수한 이후 시설뿐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차원이 다른 새로운 휴게소로 거듭났다. 이제까지 본 적 없는 깨끗한 화장실 만들기, 고객만족 서비스를 적극 실천하면서 1996년 고객만족경영 우수 휴게소로 표창을 받았다. 

1998년에는 옥산휴게소에서 상호를 '대보유통㈜'로 변경했고, 새로 운영권을 취득해 1999년 1월1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대보그룹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서원밸리를 인수하면서 레저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1999년 12월3일 인수 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2000년 6월 그랜드 오픈했다. 

마아철저(磨我鐵杵)'는 최등규 회장 인생의 기둥이 되어준 네 글자다. 사진=대보그룹

 

◇그룹 체제 구축과 가파른 성장…내실 강화 

2002년 대보는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을 인수하면서 IT 분야에도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대보는 그룹의 면모를 갖췄고, 2002년 최등규 사장은 대보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대보종합건설은 2002년 2월 회사 이름을 대보건설㈜로 변경했다. 최등규 회장의 무차입 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품질경영과 안전시공을 실천한 덕분에 대보건설은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7년에는 최초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스리랑카 함반토타 국제회의장 건설 공사로, 스리랑카 최고의 공공건축물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대보유통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2000년 580억원의 매충를 기록한 대보유통은 10년 뒤인 2010년 매출 1560억원을 달성하면서 3배에 가까운 성장을 일궈냈다. 

2010년 3월3일 휴게소 7개소와 주유소 6개소를 신규로 수주한 대보유통은 휴게소 13개소, 주유소 11개소 등 총 24개소를 운영하게 되면서 자타공인 국내 최대 규모의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계열사의 노력으로 대보그룹은 2013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매출 약 2조원, 임직원 약 4000명 규모로 성장한 대보그룹은 소통과 나눔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위기일 때 더욱 성장을 거듭해온 탄탄한 중견그룹의 면모를 대보그룹은 위기의 시대를 돌파하면서 입증해냈다. 

대보그룹 40주년 창립 기념식. 사진=대보그룹

 

대보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했던 2020년 6월23일 대보그룹은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최등규 회장은 창립기념 행사에서 "위기 때일수록 긍정의 힘이 중요하다. 모든 임직원들은 지금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세로 무장한다면 대보그룹은 작지만 강한 기업, 고객에게 신뢰받으며 100년 이상 존속하는 영속적인 기업으로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010년 처음으로 시공능력순위 100위권 내에 진입한 대보건설은 그 기세를 몰아 2011년에는 48개 현장을 운영하면서 69위를 기록해고, 2012년 60위, 2013년 55위에 이어 코로나19 시국인 2020년에는 49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대보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디(hausD)를 론칭했다. 하우스디는 다양성(Diversity), 품격(Dignity), 차별성(Difference)을 핵심가치로 삼았다.  2017년에는 오피스텔 브랜드 '하우스디 어반(hausD urban)'을 선보였다.

같은 해 한국토지주택공사 발주 공사 수주 업계 2위를 차지하며, 공공부문에서도 꾸준히 실적과 명성을 축적했고, 그 해 창사 이래 최초로 수주 1조원 달성이라는 기념비를 달성했다. 

2019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우수시공업체로 4년 연속 선정되며,총 6회 수상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40년간 수많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기업으로 성장해온 대보그룹은 늘 강조하고 실천해해온 가치인 '정성'과 '정직', '정통'에 '진심'을 더해 '작지만 강한 기업,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을 완성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EP

lbb@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이보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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