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경고 사인 보내는 몇가지 징후들

달러 강세에 미국 경제 엔진 식어가고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 급등, 급진 정책 충돌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2/10/05 [06:23]

경기 침체 경고 사인 보내는 몇가지 징후들

달러 강세에 미국 경제 엔진 식어가고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 급등, 급진 정책 충돌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2/10/05 [06:23]

시키고 일리노이 미시간 호수. 사진=pixabay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경제학자들이 경기 침체를 경고할 때, 그들은 보통 다양한 지표에 근거해 평가를 내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은 세계경제가 침체기에 들었다는 몇가지 주요 트렌드를 제시했다.

첫째는 강력한 미국 달러다. 미국 달러는 세계 경제와 국제 금융에서 큰 역할을 한다. 그리고 지금은 20년 전보다 더 강해지고 있다.

강한 달러는 해외여행하는 미국인들에게는 좋은 특전이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골칫거리가 된다.

특히 영국 파운드, 유로,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의 가치가 폭락했다. 이는 그 나라들이 식량과 연료와 같은 필수품목을 수입하는 것을 더 비싸게 만든다. 이미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중앙은행들은 자국 통화의 가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를 점점 더 빠르게 인상하게 된다.

달러화의 강세는 월스트리트에 불안정한 영향을 끼친다. 모건스탠리 추정에 따르면, 달러 지수가 1% 상승할 때마다 S&P 500 수익에 부정적인 0.5%의 영향을 미친다.

둘째는 미국의 경제 엔진이 식어가고 있는 현상이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의 가장 큰 원동력은 쇼핑이지만 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1년 이상 오른 후, 소비자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

금리가 역사적인 속도로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고 기업의 성장을 어렵게 만들었다. 인플레이션이 뿌리내리면서,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물가를 상승시키고 소비자들의 소비력을 떨어뜨렸다.

세 번째로는 미국 기업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현상이다. 페덱스는 세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경제의 전조 역할을 한다. 200여 개국에 진출한 페덱스는 예상치 못한 전망을 수정하면서 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며 수익이 40% 이상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 주가는 수요가 예상치를 밑돌자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뉴욕증시 주가는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미국의 3대 지수 모두 최근 최고치보다 20% 이상 하락한 약세장에 있다.

주식과 다른 자산들이 하락할 때 투자자들의 안전지대로 여겨지는 채권 시장도 또한 침체 상태에 있다.

네 번째가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 급등, 급진적 정책의 충돌 등이다. 이 중에서 특히 불과 1주일 전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가 내놓은 대대적인 감세 계획은 대표적인 정책 충돌 사례다.

이 결정은 금융시장에 패닉을 일으켰고 다우닝가는 독립 중앙은행인 영국은행과 대치 상태에 놓였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영국 채권을 대거 팔아치우며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약 230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내년에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지만, 얼마나 심각하고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번 주 세계경제포럼(WEF)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는 미지의 바다에 있다"고 말했다. EP

jma@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입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워싱턴 소식 전달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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