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내년 성장률 1.9%···전 세계 경기 둔화에 수출 3.1%↓"

'2023년 경제·산업 전망' 자료 발표
전 세계 경기 둔화에 수출 감소 예상
설비투자 감소, 건설투자 증가 전망
유가 90불대, 환율 1320원 수준 관측
"코로나19 때처럼 위기 단계는 아냐"

정시현 기자 | 기사입력 2022/11/21 [13:57]

산업硏 "내년 성장률 1.9%···전 세계 경기 둔화에 수출 3.1%↓"

'2023년 경제·산업 전망' 자료 발표
전 세계 경기 둔화에 수출 감소 예상
설비투자 감소, 건설투자 증가 전망
유가 90불대, 환율 1320원 수준 관측
"코로나19 때처럼 위기 단계는 아냐"

정시현 기자 | 입력 : 2022/11/21 [13:57]

사진=뉴시스


[
이코노믹포스트=정시현 기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전 세계 경기 부진, 교역량 둔화, 소비 둔화 등으로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수출 또한 전 세계 경기 둔화로 수요가 위축되고 반도체 산업 부진이 심화되며 전년 대비 3%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경제·산업 전망' 자료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 수준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률은 각각 1.6%, 2.1%로 예상된다.

 

내년 국내 경제는 전 세계 경기 부진과 교역량 둔화 등 대외 여건 속에서 통화 긴축 영향이 본격화되며 소비도 주춤해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변수로는 코로나19 상황 해제와 일상 회복 진전,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여부, 고물가와 금리 인상, 환율과 금융시장 불안 등이 꼽힌다. 

 

내년 수출은 전년 대비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부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과 원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은 나아져도, 반도체 등 수출은 전 세계 경기 둔화에 수요가 줄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3대 주력산업의 수출액은 4%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2.5%), 조선(42.4%), 이차전지(17.3%), 바이오헬스(6.5%)를 제외한 대다수 산업에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14.2%), 정유(-11.9%) 수출은 두 자릿수 감소하고, 반도체 수출도 9.9% 줄어들 전망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아질 때에는 13대 주력산업의 수출이 전체 수출보다 더 안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요 수출 대상국 중 미국, 유럽, 중국 등 시장은 전 세계 경기 둔화 여파로 수입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자동차, 철강, 정유,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에서 5% 미만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에너지 수급 불안 등 불확실성 심화에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중국도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며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대중 수출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봉쇄 정책이 강화되다 보니 하반기부터 안 좋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아마 모든 산업에서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수입은 전년 대비 5.1% 감소할 것으로 봤다. 국내 경기 둔화와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안정 등 영향에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수출보다 좀 더 큰 폭으로 줄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감소하며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 적자 규모는 올해보다 적은 연간 266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는 399억6800만달러 적자다. 

 

내년 민간 소비는 전년보다 낮은 2.5%의 증가세를 예상했다. 저조한 소비심리와 주요 자산 가격 하락, 실질소득 하락 등에 더해 고금리에 의한 이자 부담이 급증해 올해와 달리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설비투자는 전 세계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의 악화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 확대, 고환율, 자본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봤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 정부 주택 공급 정책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하지만 금리 상승 등으로 회복세는 제약될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1320원 안팎일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전 세계 성장 속도 둔화 등이 상승세를 견인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한·미 금리 격차(스프레드) 축소 등으로 하향 안정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내년 국제유가는 90달러대 수준으로 추정했다. 주요국 금리 인상과 전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주요 산유국의 감산 이행과 관련된 수급 여건 악화 가능성은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산업연구원 올해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면서도 내년 국내 경기가 침체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경기 침체는 예상하지 못한 충격에 의한 상황"이라며 "IMF, 코로나19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위기, 침체보다는 부진이 심화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물론 대내외 여건 악화가 내년까지 계속되면 더 안 좋아지겠지만, 예전처럼 위기 단계까지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P

 

jsh@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정시현 취재부 기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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