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대 BMW' 판매량 대접전···수입차 1위 누가 될까?

올해 벤츠 6번·BMW 4번 월별 판매량 1위
누적 판매량은 BMW가 앞서나 격차 1526대
비장의 무기 '신형 5시리즈', 전기차까지 선보여
추격자 벤츠, 신차 8종 투입하며 1위 굳히기

이주경 기자 | 기사입력 2023/11/06 [14:36]

벤츠 대 BMW' 판매량 대접전···수입차 1위 누가 될까?

올해 벤츠 6번·BMW 4번 월별 판매량 1위
누적 판매량은 BMW가 앞서나 격차 1526대
비장의 무기 '신형 5시리즈', 전기차까지 선보여
추격자 벤츠, 신차 8종 투입하며 1위 굳히기

이주경 기자 | 입력 : 2023/11/06 [14:36]

BMW 뉴 5시리즈. 사진=BMW코리아


[
이코노믹포스트=이주경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국내 수입차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4분기 시작과 함께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은 BMW가 앞선다. 그러나 양사 격차는 1500대 남짓으로 남은 두 달 동안 순위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1~10월 6만988대, BMW는 같은 기간 6만2514대를 판매하며 접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국내 수입차 1위는 벤츠가 차지했지만 양사의 누적 판매량은 1526대 차이로 BMW가 앞서고 있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BMW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벤츠를 끌어내리고 수입차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BMW는 2010년부터 수입차 시장 1위를 줄곧 지켜왔으나 2018년 5시리즈 화재 사건 이후 벤츠에 밀려 '만년 2위' 신세가 됐다.

 

두 브랜드는 올들어 밀고 밀리는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먼저 승기를 잡은 건 BMW다. BMW는 1월 6089대를 판매하며 2900대에 그친 벤츠를 큰 격차로 눌렀다. 하지만 두 달 뒤 벤츠가 6533대를 팔며 다시 선두에 올랐고, 이후 5월까지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추격에 나선 BMW는 6월 8098대, 7월 5931대를 팔며 두 달 연속 1위를 달성했지만 8월 벤츠의 물량 공세로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9월과 10월에도 벤츠가 각각 6188대, 6612대를 팔며 BMW를 앞섰다. 현재까지 월별 판매량으로 보면  벤츠가 6번, BMW가 4번 1위를 기록했다.

 

BMW가 벤츠를 턱밑까지 따라잡을 수 있었던 데는 대표 중형 세단 5시리즈 역할이 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10월 5시리즈는 1만7010대가 판매됐다. 벤츠 E클래스와의 격차는 2109대다. 작년 같은 기간 E클래스와 격차가 5948대인 것을 감안하면 5시리즈가 BMW의 전체 실적을 이끈 셈이다.

 

BMW는 지난달에 5시리즈 8세대를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전세계 5시리즈 판매량의 20%가 팔리는 곳으로 중국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다. 

 

여기에 순수 전기차 모델 i5도 동시에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띄웠다. 업계 관계자는 "새 모델이 출시되면서 구형 모델 할인율이 높아진 점도 판매 증가에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벤츠는 연말까지 8종에 달하는 신차를 투입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GLC 쿠페 완전변경 모델을 비롯해 GLA, GLB, GLS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GLE 쿠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부분변경 모델도 거론되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두 브랜드의 승부가 연말에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한다. 통상 수입차 브랜드들이 연말 대목을 맞아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만큼 벤츠와 BMW 역시 할인을 통해 막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BMW가 판매량 1위를 유지하다가 연말에 벤츠에 밀리며 선두 자리를 내준 바 있다. EP

 

ljk@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이주경 취재부 기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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